한은은 4일 오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 합의결렬 이후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북미 합의결렬 소식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한국물의 경우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프리미엄 등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은 북미 합의결렬 당일 주가와 환율이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내린 219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2.78% 하락한 731.25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12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한은은 다만 향후 대화국면 유지 기대 등으로 추가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북・미 협상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 등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제담당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국제총괄팀장이 참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