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 눈치 보느라”…증권사 보고서 ‘매수’ 추천 일색 관행 왜?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2-18 18:40

“기업 눈치 보느라”…증권사 보고서 ‘매수’ 추천 일색 관행 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권사가 ‘매수’ 추천 일색의 기업분석을 일삼는 관행에는 수익 측면에서 기업의 영향력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증권사 리서치보고서 제도 운영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2곳이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낸 보고서 중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매도 비중은 13%였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 비율을 나타내는 목표주가 괴리율(평균가 기준) 역시 국내 증권사(21.0%)가 외국계 증권사(19.5%)보다 낮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종목별로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6개월 또는 12개월 후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한편 ‘매수’, ‘중립’, ‘매도’ 등 투자의견을 낸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 보고서의 매도의견 비중이 현저하게 낮고 목표주가는 과도하게 부풀려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같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투자전망에서 낙관적인 편향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기업 눈치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채권 인수나 기업공개 등 증권사 기업금융 사업 관련 주 고객이 기업인 데다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기업으로부터 정보를 받는데 호의적이지 않은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 기업정보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수익 측면에서 기업의 영향력이 국내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외국계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포함한 투자은행 관련 업무 수익은 189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2조2914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또 외국계 증권사는 기업금융 관련 업무 중 증권의 인수 및 주선보다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의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M&A 자문 서비스는 해외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이 M&A 자문 수임을 이용해 외국계 증권사에 압력을 행사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기업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애널리스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작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고서 품질관리에 영향을 주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국민연금 등 규모가 큰 연기금의 경우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다수의 증권사에 기금자산 운용 관련 위탁매매 업무를 배분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위탁매매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유인이 크지 않다.

이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가 위탁매매 증권사를 선정할 때 소속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질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방법을 통해 수익을 늘리려는 증권사가 양질의 정보를 생산할 유인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증권사가 기업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왜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이해관계가 없고 양질의 정보에 대해 투자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독립적인 리서치기관의 설립을 장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정형증권 토큰화 글로벌 경험 축적…이어 2·3단계 확대해야” 내년 2월 STO(토큰증권)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진행된 정형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사례와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단계 정형증권은 해외에서 경험이 축적된 만큼 빠르게 테스트를 거쳐 2·3단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펀드·채권의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증권과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를 추진하고,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증권 등으로 토큰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2 SK지오센트릭, 금리밴드 넓혀 회사채 700억 도전…실적 회복세는 ‘주춤’ SK지오센트릭(대표이사 김종화)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공모 시장을 찾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2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300억 원)로 나눠 총 7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았다.조달 자금은 2027년 1월 만기도래하는 21-1회 공모사채(발행 3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