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 대기업 91곳 가운데 21.6%가 수시채용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 11.8%보다 9.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해 정기공채를 통해 신입을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대기업은 59.5%로, 지난해 하반기 67.6%보다 8.1%포인트 줄었다.

대기업 채용 비중 변화. (출처=인크루트)
이는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 등 달라진 경영환경과 업종 불황으로, 대규모 공채보다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특화된 분야별 전문 인재 채용이 환경변화에 더욱 유연하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10대그룹 가운데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그룹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전기차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직무별 채용을 도입하고 향후 상시에 신규 충원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방식으로는 제조업과 ICT기술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연중 상시지원의 기회가 늘었다고도 볼 수 있는 만큼 직무 역량 준비에 상시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