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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스타트업 '콜라보' 열풍 ⓷] 삼성카드, 스타트업 협업 상생 허브 구축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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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21 16:42

판로·홍보 채널 생성으로 든든한 언덕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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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박경국 삼성카드 개인영업본부장 전무(왼쪽), 박성민 집닥 대표이사(사진 오른쪽)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카드

지난 10월 16일 박경국 삼성카드 개인영업본부장 전무(왼쪽), 박성민 집닥 대표이사(사진 오른쪽)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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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사업 모델 개척을 위해 '외부 기술 수혈'에 나섰다. 핀테크, IT 스타트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등을 통해 IT 기술력 강화는 물론 트렌디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얻고 있다. 카드사와 스타트업의 콜라보 열풍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본다. - 편집자주

아이디어스, 집닥, 콴다...삼성카드가 올해 업무 제휴를 맺은 스타트업에서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디어스는 손수 만든 작품과 먹거리를 작가가 직접 등록하면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집닥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공 업자와 수요자 간 연계 플랫폼을, 콴다는 중·고교생 문제 풀이 및 해설 DB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최근 스타트업과의 협업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스타트업 협업 허브는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한 CSV 경영의 일환으로, 위 스타트업과 업무 제휴를 맺은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경영은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사회 현안 해결에 나서면서 그 안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활동을 뜻한다. 기업과 사회의 상생 생태계 구축이 핵심인 경영 방향으로, 기업이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 자선활동을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한 발 나아간 개념이다. CSV는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가치 창출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이 상생 사업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공헌 사업이다. 삼성카드 외에도 CJ, LG, SK, LS,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굵직한 기업에서도 CSR 대신 CSV를 채택해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0월 첫 번째 협업 대상 '집닥'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인테리어 중개업 1위인 집닥은 2015년 7월 설립돼 인테리어 비교 견적·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업계 최초로 '3년 무상 A/S, 공사 결과 불만족 시 100% 재시공제, 공사 현장 상황 모니터링 및 중재하는 집닥맨 운영'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시장의 만족도가 높다.

집닥은 이번 업무 제휴로 카드 결제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소비자 편의를 더욱 증진했다. 삼성카드는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중소·영세 인테리어 사업자 Care Program 개발과 리모델링이 필요한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도 함께 추진하면서 사회 공헌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집닥에 특화된 인테리어 고객 선별 모델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콴다 운영업체 ‘메스프레소’와의 협업에서는 콴다 이용권을 ‘1+1’으로 제공하는 등 삼성카드 회원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콴다는 앱에 모르는 문제를 등록하면 튜터들이 작성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해설을 받을 수 있고, 튜터와 1:1 질문·답변도 가능한 모바일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어, 넓게 보면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기회의 불평등 해소도 기대된다.

삼성카드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해 업무 제휴를 맺었다는 설명이다. 홍보 채널이 돼주는 것 외에도 골든벨 장학사업, 골든벨 스터디 그룹 등 교육 부분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콴다'의 교육 서비스를 연계하여 사회 공헌을 강화하는 등 동반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핸드메이드 유통 플랫폼 아이디어스의 사업자 ‘백패커’와는 지난 11일 업무 제휴를 맺었다. 아이디어스는 전공을 살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결혼·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 단절 고충을 겪는 작가들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판로 확보를,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독특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소비자와 오프라인 판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백패커와의 협업으로 삼성카드는 아이디어스 입점 작가들이 ‘홀가분 마켓’에서 활동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주게 됐다. 홀가분 마켓은 삼성카드표 플리마켓으로, 소상공인이나 사회적 기업의 제품 판매 및 홍보의 장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업무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 9월 아이디어스 작가들을 홀가분 마켓에 초대, 작품 전시와 판매를 지원한 적이 있다.

◇사회적 의미 창출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이들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집닥은 정보의 차이 때문에 벌어지는 인테리어 시공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시공 비용을 투명하게 오픈함으로써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을 선택하게 만든다. 메스프레소는 인터넷 환경과 스마트폰만 갖추면 지역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문제 풀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백패커는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에게 확실한 판매 채널이 돼준다.

삼성카드는 이들의 서비스를 CSV 경영과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3개의 스타트업과의 업무 협약 체결을 이뤘고, 지금도 협업을 검토하고 있어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 투자 개념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 경영 트렌드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인 만큼 삼성카드 역시 꾸준히 스타트업과의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스타트업을 입점시킨 생활 앱 O2O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앱에 입점시켜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를 높이는 플랫폼이다. 스타트업과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현재 진행 중인 스타트업 협업 허브와는 다르다. 스타트업 협업 허브는 홀가분 마켓, 카드 결제, 판매 채널 등 삼성카드의 지원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삼성카드는 여기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반면 생활 앱은 삼성카드가 직접 O2O를 만든 것이다. 스타트업 협업 허브와 생활 앱의 형태는 다르지만, 신생 업체들의 시장 안착과 삼성카드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성격이 비슷하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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