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abc(대표이사 최정환)가 지난 2019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 금융 온투업체로 출범한 이후 꾸준히 기업 자금을 지원하며 공급망 금융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나이스abc는 B2B 온투업에서 쌓은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B2C 시장 진출과 함께 모든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제도권 안에서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활용하여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매출채권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금융권이 포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 중소기업들도 나이스abc의 서비스를 통해 자금 유동성 확보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SCF)이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납품 및 서비스 등의 거래 대금을 보다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취급 상품 측면에서는 사업 출범 초기 전자어음 할인을 중심으로 취급했다.
현재는 취급 범위를 확대해 기업 간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매출채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확정 및 장래 매출채권의 유동화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매 자금 대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공급망 금융 분야를 기반으로 나이스abc는 매출채권 유동화와 전자어음 할인 등을 기업들에 제공해, 기업들이 빠르게 대금을 받아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법인 신용대출 및 기존 금융권에서 취급이 어렵던 혁신적인 상품들도 함께 제공하며 기업 자금 지원의 폭을 넓혔다. 매출채권 담보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올 상반기 말 누적 기준 총 1조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며 기업 금융 전문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 사업연도 동안 점진적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2년 매출은 약 11억2426만원, 2023년에는 15억7615만원으로 40.1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억원 이상 증가한 17억8713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23년 일시적으로 손실 폭이 소폭 늘어났으나, 지난해 수익성 회복을 이뤄냈다.
지난 2022년 26억9788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그다음 해인 2023년 27억2938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26억2235만원 수준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다시금 순익 반등을 이뤄낸 모습이다.
기존 금융에서 소외받던 기업들이 나이스abc에서는 금융 지원할 수 있었던 까닭은 나이스abc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기업 신용 평가 모형 'CICS Engine (Corporate & Individual Credit-rating System)' 덕분이다.
CICS Engine은 NICE그룹의 최신 기술 및 노하우와 나이스abc만의 정성·정량 데이터 평가 모형 및 AI머신러닝 평가 모형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다양한 기업 심사를 지원해 금융 사각지대에 존재하던 기업들도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는 보다 안전한 기업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CSS를 통해 안정적인 건전성도 유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나이스abc의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29%로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체 건수 또한 4건으로 낮은 수준이다.
나이스abc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CICS Engine을 외부에 공급하고 있지는 않으나, 향후 기업 공급망 금융 시장 및 기업 대안 금융 시장 확장에 따른 시장의 니즈가 확대될 경우 외부 공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모빌리티 산업, 유통/물류 산업 등에 더욱 집중해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해당 산업 전반의 성장을 지원하는 형태로 대상 영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공급망 금융을 B2B 영역에서 B2C 영역까지 확대함으로써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현재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소상공인 BNPL이 그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에 론칭한 스탁론 또한 B2C 상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스탁론은 출시 이후 수치적 실적 외에도 의미 있는 성과들을 보이고 있다. 공급망 금융에 집중했던 나이스abc가 개인금융시장으로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개인고객의 특성을 파악하고 해당 시장에서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경험치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는 향후 소상공인 중심의 B2C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본업인 공급망 금융 생태계도 한층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출채권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채권 유통 플랫폼은 어떤 기업이든 자유롭게 매출채권을 양도 및 거래하며, 빠르게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자금 유동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경제 선순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나이스abc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쌓이는 기업 간 상거래 정보는 기존 금융권에서 보유할 수 없는 기업 데이터라는 가치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는 기업들을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가 되어 나이스abc만의 주요 자산이 됨과 동시에 데이터 금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