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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암살 의혹’에 뉴욕주가↓ vs 유가·엔화↑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0-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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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실종 사건을 두고 서방과 사우디 간 긴장이 고조됐다. 그 여파로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가는 내리고 안전자산인 엔화와 유가는 올랐다.

■트럼프 “사우디 사태 해결 위해 폼페이오 급파”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말 카쇼기가 영사관에서 살해됐을 경우 ‘가혹한 처벌’에 나서겠다며 위협했다. 이에 맞서 사우디도 서방국들이 제재를 가할 경우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사우디 정부 성향의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인 약혼녀와의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며 워싱턴포스트(WP) 등을 통해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발언 수위를 다소 낮춰 흉포한 킬러가 카쇼기를 살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전화 통화를 한 후 기자들에게 “사우디가 해당 의혹을 매우 강력히 부인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윗글에서도 “사우디 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터키와 공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 국왕과 만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가, 한때 7% 급락…대규모 국제행사도 파행 위기

사우디와 서방 간 갈등 심화로 이날 뉴욕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44포인트(0.35%) 떨어진 2만5250.55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34p(0.59%) 하락한 2750.79에 거래됐다.

반면 지정학적 우려에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4센트(0.62%)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인 엔화도 강해졌다. 달러/엔은 111.81엔으로 0.34% 내렸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6% 강해졌다. 그 여파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95.09로 전장보다 0.26% 하락했다.

카쇼기 암살 이슈는 사우디 경제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트럼프의 ‘처벌’ 발언 다음 날인 14일 사우디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7%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해 3.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카쇼기 실종 이후 누적 하락폭은 9%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사우디에서 열릴 경제콘퍼런스에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및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봐츠만 CEO가 국제투자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양측 갈등 고조 시 사우디 ‘원유무기화’로 보복 가능
서방의 제재 압박에 사우디가 ‘원유무기화’로 보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사우디 국영방송 알아라비야의 투르키 알다킬 대표는 “미국이 사우디에 경제 제재를 가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의 상품전략 담당 총괄은 “사우디가 미국의 이란산 원유거래 제재 이후 이란산 공급부족분을 메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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