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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반기 자동차시장을 이끌 5대 트렌드(1)] 자동차시장 지각변동…친환경차 시대가 왔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9-23 10:22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친환경차에 올인
상반기 5만 3,625대 국내서 판매… 전년비 30.9% 급등

[기획- 하반기 자동차시장을 이끌 5대 트렌드(1)] 자동차시장 지각변동…친환경차 시대가 왔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요즘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차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 친환경차가 급증하면서 자동차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친환경차시장을 선점하려고 미래차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직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수소연료전지차가 전기차를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한 것은 휘발유나 디젤과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는 머지않아 설 자리를 잃을 것이란 점이다.

지난 6월 8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의 키워드는 단연 ‘친환경차’였다.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 모터쇼 전시 차량의 20%로, 이는 직전 행사였던 2014년 부산모터쇼와 비교해 2배가량 많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등 각종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 전기차 코나EV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현대차는 부스 내부에 ‘수소전기하우스’를 따로 설치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수소전기차의 원리도 설명해줬다.

기아자동차 전시 차량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단연 전기차 ‘니로EV’였다. 니로EV는 SUV 형태의 전기차다. 이번 모터쇼에서 내장 인테리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EV도 전기차의 대중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전기차 초기모델인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독특한 외관의 초소형 전기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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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 역시 친환경차 열전을 펼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브랜드인 ‘EQ 파워’ 소개에 공을 들였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EQA 역시 눈길을 끄는 전기차 콘셉트카다. 벤츠는 6월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 세계 최초로 E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 모델인 ‘더 뉴 E300e’를 공개하기도 했다.

BMW도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한 오픈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 로드스터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브랜드의 지향을 ‘일렉트리피케이션(전기화)’에 두고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렉서스는 아예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 8종 차량 전부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채웠고, 한국닛산은 100% 전기로 가는 스포츠카 ‘블레이드 글라이더’를 전시했다. 또 토요타 코리아는 수소전지차 콘셉트카인 HPV 플러스로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친환경차 모델을 선보이는 건 디젤차를 비롯한 내연기관차가 중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2040년부터 휘발유, 디젤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이보다 빠른 2025년, 인도 역시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생산,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럽 각국에 이어 중국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를 추진하는 건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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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총 2억대 차량이 운행 중이라 이들이 내뿜는 배출가스가 어마어마하다. 또 중국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에는 2005년 대비 국내총생산 단위당 탄소 배출을 60%가량 감축해야 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완성차 업계에선 중국이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경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지각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0%인 2,800만대를 생산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중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중단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 독주 체제를 막으려 너도나도 친환경차 개발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시장 판도도 바뀌는 모습이다. 내수 부진 속에서 디젤차 판매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하는 분위기인 것.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5만 3,625대가 팔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9%가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량은 4만 1,287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가 늘었고, 전기차는 1만 1,866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68.6%가 뛰었다. 수출량도 전기차 모델의 경우 올 상반기 1만 1,682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니로 PHEV는 올 상반기 166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374.3%가 늘었고, 쏘울EV도 올 상반기 1,042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542대)보다 92.3%가 증가했다.

볼트 EV는 한국GM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6월 1,621대가 팔려 1년 전(39대)보다 4,056.4%가 뛰었다.

7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485.5%가 늘었다. 올 들어 7월까지 판매된 차량도 3,994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335대)에 비해 1092.2%가 급증하는 등 전기차 인기를 이끌고 있다.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과 세금 감면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최초로 1만대가 넘는 차량이 신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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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소연료전기차 또한 현대차의 연료전지차 전용모델 넥쏘가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까지 196대가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402.6%가 늘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 인기가 가라앉은 데다 세계 각국이 내연기관차를 규제하면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인기가 높아졌다”며 “아직까지 친환경차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글로벌시장 판도 변화와 맞물려 몇 년 내 디젤차 점유율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기술력을 쌓으려면 시장이 커지고 판매량이 늘어야 하는데 아직 전기차 판매는 보조금에 좌우되는 게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보조금 계획은커녕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아직까진 내연기관차 중심이지만 머지않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종합 컨트롤센터를 갖추고 충전기 관리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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