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주 연구원은 “화학업체 주가가 3~4분기 실적 둔화 우려와 중기 공급증가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고 4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예상되며 중기 공급 증가는 밸류에이션 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가와 시황은 모두 언더슈팅 국면에 있는 걸로 판단된다”며 “이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디레이팅 됐고 제품 시황 역시 정상적인 수급 상황 대비 더 위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합성수지(ABS) 스프레드 수준은 비정상적으로 낮아 앞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본격적인 회복은 매크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기가 급락하지 않는 이상 시황과 주가는 언더슈팅 중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화학업종 내에선 공급사이클이 보다 우호적인 LG화학과 금호석유를 최선호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BS 등 시황 둔화로 조정 받고 있다”며 “그러나 ABS는 증설이 없어 수요 상황이 진정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호석유의 경우 기본적인 실적 체력이 좋고 주력 제품군 모두 향후 3년간 증설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