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7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5% 오른 94.67을 나타냈다.
한 외환전문가는 “신흥국 통화 매도세가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다”며 “위험회피 및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시장 전반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은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모습이지만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도 루니화(캐나다달러화) 가치는 약해졌다. 달러화에 0.6% 하락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미달한 여파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0.29% 낮아진 1.1675달러에 호가됐다. “유럽연합(EU)이 영국의 무질서한 브렉시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EU 측 협상대표 발언도 악재로 반영됐다. 전일 급등한 파운드화 가치도 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0.1% 떨어진 1.3015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60% 내린 111.00엔에 호가됐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연 이틀 하락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69% 상승한 6.8690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도 0.6% 약해졌다.
이머징 통화들 역시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13.4% 뛰었다. 중앙은행 부총재 사임 소식에 터키 리라화 환율도 3% 가까이 급등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9% 높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2.8%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3%,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각각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최근 환율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15%포인트나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대폭 높이고 “환율안정과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는 연초 대비 54%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인플레는 31%에 달한 바 있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환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정책을 취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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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7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예상대로 2.0% 올랐다. 같은 기간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3% 높아졌다. 상승폭이 직전월(2.2%)보다 커졌다. 7월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4% 증가, 예상에 부합했다.
미 주간 실업이 4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늘었다. 전문가들은 21만4000건을 예상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