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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노재준 “당진 2공장 투자 이상무!”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25 05:00 최종수정 : 2025-09-10 16:37

그룹 지원 덕분에 유상증자 성공
14년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타진

▲ 노재준 대한전선 CFO

▲ 노재준 대한전선 CFO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대한전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노재준 재무관리실장(상무)에게 내려진 특명이 하나 있다.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당진 2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자금줄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전선 당진 2공장이 향후 회사 명운을 가를 만큼 중요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당진 2공장 투자를 통해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오는 2030년까지 20GW 규모 남서해안 해상 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만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선업계 국내 2위 대한전선은 서해안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국내 1위, 글로벌 전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진 2공장에 대한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당진 2공장은 올 4분기 중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노재준 실장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그는 1978년생으로 DL이앤씨 세무팀 팀장을 지내다, 지난 2021년 3월 호반건설 재무관리실 임원(상무보)으로 스카우트됐다.

이어 지난 2023년 8월 대한전선 재무관리실장을 맡았다. 그해 12월 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이듬해 1월 대한전선 CFO로 임명됐다. 노재준 실장은 호반건설 재무관리실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당진 2공장 투자가 시급했던 대한전선은 지난해 3월 46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유상증자분 89%에 달하는 4125억원을 당진 2공장 증설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노재준 실장 입장에서는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자금조달 부담을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로 덜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후 대한전선 재무구조도 큰 폭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266.43%에서 2022년 83.66%로 줄었다. 2023년 97.06%로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76.64%로 떨어졌다. 올 1분기 40%, 2분기 63%를 기록했다.

2023년 12월 말 2893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4898억원으로 69.3% 증가했다. 현금 유동성이 늘어나자, 지난해 3월 차입금보다 현금이 더 많아지며 순차입금 –399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24억원과 올 3월 –1261억원을 내다, 올 6월 143억원으로 전환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견고한 수주에 힘입은 영업실적 개선과 영업이익 및 현금 창출력의 지속적 증가가 현금성 자산을 증가시켰다”며 “신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유입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 당진 2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총 7200억원이며, 지난해 유상증자로 취득한 자금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진 2공장 투자에 들어가는 나머지 3075억원은 회사 자금과 시설대 담보 차입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재준 실장은 다음달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전선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처음 추진되는 것이다. 성사될 경우 대한전선은 무려 14년 5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당진 2공장 투자 건과는 무관해 보인다. 시장은 대한전선이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렸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안정화한 신호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실제 대한전선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안정적)’ 등급을 확보하는 등 신용등급도 좋아졌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달 대한전선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7월 2016년 ‘BB+(안정적)’ 이후 약 8년 만에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2023년 7월 ‘A-(안정적)’을 부여한 이후, 지난달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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