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금융인의 꿈을 안고온 김씨(27)같은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씨는 "떨리는 마음에 아침 밥을 못 먹었다"며 은행 현장면접을 마치고 나서야 챙겨온 간식을 꺼내 먹었다.
29~30일 이틀간 DDP에서 열리는 이번 공동 채용박람회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민간 금융사와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까지 총 59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금융사들은 이번 채용 박람회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총 4793명(잠정)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특히 검은 정장을 차려 입고 긴장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은행 구직자들이 다수 운집했다.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KB국민, IBK기업 등 6개 은행은 앞서 사전 예약을 받고 이날 현장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우수면접자로 선정되면 올 하반기 공채에서 해당 은행 서류 전형이 면제되기 때문에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장 면접 신청은 1인당 1개 은행으로 제한됐다.
6개 은행은 우수 면접자 비율은 종전 25%에서 올해 3분의 1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장 면접에 지원한 2585명 중 860명 가량이 서류 합격 자격을 얻게 된다는 얘기다.
또 6개 은행은 서울행이 힘든 부산, 광주, 제주도 구직자 72명에 대해 화상면접도 진행했다. 화상면접 우수자 역시 현장면접과 동일하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이미지를 높이는 메이크업 등 시연도 이뤄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