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서비스업 대출금은 분기 중 11조8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14조4000억원), 4분기(14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부동산업(7조9000억원)과 도‧소매, 숙박 및 음식업(3조9000억원) 대출금이 중심이 됐다. 특히, 부동산 대출금은 3분기 연속 증가액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대출금은 3월 말 기준 20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4.1%), 2분기(14.2%), 3분기(16.5%), 4분기(17.4%) 연속 고공 행진이다. 올 1분기 증가율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전체 산업 대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19.5%로 전분기(19.1%)대비 0.4%포인트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부동산 대출 증가액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고, 3월 말부터 임대업 이자상환비율 규제가 시작돼 향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별 대출금은 저축은행·수출입은행·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은행 대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은행 대출은 4.8% 증가에 그쳤다. 다만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은행(857조원)이 비은행(212조9000억원)에 비해 4배가량 많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