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4.52%) 이후 1년 내 최고치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신용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 시장금리가 소폭 오른 탓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은행채(AAA) 3개월물 금리는 1.65%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오른 3.47%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1월(3.47%)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2월과 3월 연속 0.01%포인트씩 하락했으나 반등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3.31%)는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3.85%)는 0.01%포인트 하락하며 상반된 모양새다.
은행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떨어진 1.82%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1.79%)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금융채, CD(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0.06%포인트 떨어진 1.98%를 기록했다.
한편 은행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하락 폭을 상회하면서 예대금리차(1.83%p)는 전월대비 0.01%포인트 벌어졌다. 잔액기준으로는 3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을 나타낸 전월(2.35%p)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