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드 싱글 블러쉬. 비욘드 홈페이지 캡처
자사 통합 뷰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내에서 ‘더페이스샵’과 색조 전문 브랜드 ‘바이올렛드림’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운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초부터 비욘드의 블러쉬와 아이섀도우, 네일 등 색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대형마트 입점 매장에 남아있던 기존 제품들은 모두 본사로 반품조치했다. 현재는 온라인몰에서만 색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단종 대상은 △비욘드 싱글 블러쉬 △비욘드 싱글 아이섀도우 △비욘드 더 매니큐어 전 제품이다. 다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립 제품은 판매를 유지한다. 뛰어난 지속력이 강점인 ‘비욘드 아쿠아 틴티드’ 시리즈는 비욘드 온라인몰 베스트셀러 순위 톱3 안에 랭크돼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비욘드 단독 매장이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강점을 가진 스킨케어와 바디에 집중하기 위해 색조 제품의 단종을 결정했다”며 “색조 부문은 VDL과 바이올렛드림 등 전문 브랜드를 통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컬렉션 100호점 내부전경. LG생활건강 제공
네이처컬렉션은 2016년 론칭된 LG생활건강의 뷰티 편집숍이다.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을 겨낭한 모델로 비욘드를 비롯해 더페이스샵, CNP차앤박화장품, 바이올렛드림 등 LG생활건강의 중‧저가 화장품들이 입점해있다. 점포수는 이달 기준 175개다.
이 중 바이올렛드림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8월 색조 화장품 강화를 목표로 론칭한 색조 전문 브랜드다. 립스틱과 립글로스와 멀티 아이섀도우 팔레트 등의 색조 라인업을 갖췄다. 더페이스샵 역시 블러쉬와 아이섀도우 제품 종류만 약 30여개에 달해 비욘드보다 색조 규모가 훨씬 크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다량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의 경우 오히려 브랜드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더 유리한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