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장동현 SK㈜ 사장이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27차 SK㈜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총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26일 SK㈜는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장동현 SK㈜ 사장은 주주들에게 “다양한 성장영역의 지속적 발굴·육성과 투자 프로세스 고도화, 투자 리스크 점검 체계 강화 등 글로벌 톱 수준의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계열사 모두 고른 매출로 인해 그룹 전체 연결기준 매출액 93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는 조대식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하금열 전 SBS 사장 사외이사 재선임, 이찬근 전 국민은행 부행장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모두 반대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조 의장은 SK㈜ 재무담당 임원을 시작으로 경영분석실장, 사업지원부문장, 재무팀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으며 최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하금열 사외이사는 SBS 사장, 한국방송협회 부회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청와대 대통령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찬근 사외이사는 UBS증권 서울지점 지점장, 골드만삭스증권 한국지점 대표, 하나IB증권 대표이사 사장, 국민은행 대기업금융그룹 부행장, 블루런벤처츠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찬근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또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지난해와 동일한 180억원으로 승인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지급된 이사·감사 7인에 대한 보수총액은 57억9300만원이다.
SK㈜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식 선포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정보공개 확대, 경영투명성 강화,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을 명문화된 규범이다.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은 대기업 지주사로서는 최초다. 이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국내 그룹사 가운데 첫 번째 전자투표를 진행, 주총 참석률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날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7.6%인 4890만435주로 지난해(86.4%)에 비해 66만7천212주가 증가했다.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69만9211주다.
SK㈜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들의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전자투표제가 전체 참석률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총 분산개최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등은 주주친화경영의 본격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