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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10대 건설사 ⑧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흑자 지속·수주 11조원 목표”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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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26 00:00 최종수정 : 2018-03-27 15:48

주택 호조 힘입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해외 부진 만회 위해 수익성 담보 수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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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6년 18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을 ‘내실 경영’을 통해 만회한 것이다.

부진을 털어낸 올해 ‘지속 성장’이 경영 목표다. 이를 위해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흑자 전환 지속’과 ‘수주 11조원 달성’을 중점과제로 내세웠다.

지난 2013년 포스코건설 역대 최대 실적(매출 8조283억원, 영업이익 4044억원) 달성에 1등 공신인 그는 2만6000여가구의 주택공급, 동남아지역 수주 확대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 2014년부터 시작된 부진 만회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2840억원의 영업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적자를 벗어났다. 매출액은 1년 만에 6조원대로 회복했으며, 당기순익은 2013년 987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618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건설의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3년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해외 수주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2013년 해외 수주규모가 5조9000억원이었던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6년 1조3626억원으로 1/6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저유가 시대 도래에 따른 발주량 감소, 해외 공사 현장 부실 발생 등에 따른 결과다.

2014~2016년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까지 떨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진행했던 브라질 CSP 제철소 공사, 사우디아람코 황이송설비 공사, 아부다비 담수 공사 등의 공사가 지체되면서 손해가 발생했다.

신규 수주 감소, 기존 해외 공사 손실 발생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6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실적을 떠받쳤던 것은 국내 주택사업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주택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2012년 1조5975억원을 기록했던 주택 부문 매출은 지난해 3조819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주택 부문 영업이익은 2811억원으로 2012년 1108억원 대비 1.5배 가량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1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해외 수주 환경 악화가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담보되는 수주만 추진했다”며 “이 기간 동안 대전 용문 1·2·3구역 재건축(공사비 규모 3454억원), 해운대 엘시티(1조4904억원), 송도 센트럴시티(4711억원), 십정 2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8145억원), 여의도 파크원 개발사업(1조1940억원) 등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황덕규 NICE평가 기업평가5실장은 “해외건설 업황이 부진한 기간 동안 포스코건설은 적극적인 주택 수주정책을 바탕으로 건축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10대 건설사 ⑧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흑자 지속·수주 11조원 목표”

해외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지난 2~3년간 ‘내실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실천해왔다.

한창건 전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해외 수주를 통한 수익 창출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해 우량 발주처 확대, 프로젝트팀 수행 역량 강화,소통을 통한 활기찬 조직문화 구축을 3대 중점 과제로 실천했다.

이런 노력으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3174억원, 영업이익 2840억원, 당기순익 618억원을 기록했다.

1809억원의 영업적자, 7629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한 2016년과 비교하면 최대 12배 이상 높은 실적 상승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 현장 공사와 주택의 호조”라며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감소하고 주택 부문 호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 올해 2만6464가구 주택공급 예정

지난 1일 한창건 전 사장에 이어 포스코건설 새수장이 된 이영호닫기이영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지난해 성과를 올해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과 해외 발주물량 감소 등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기반과 내실경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내실경영과 함께 신규 수주 11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 주택’과 수익성 중심의 해외 수주를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주택 부문은 올해 17개 단지, 2만6464가구를 공급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1만9385가구다. 포스코건설보다 올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는 GS건설(3만164가구)가 유일하다.

전체 분양 단지 중 82%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완판’ 가능성도 높다. 17개 단지 중 14개 단지가 경기도에 들어선다.

주목받는 단지는 다음 달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하남 포웰시티’와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안양 호원초교 재개발(이하 안양 호원초교)’이 꼽힌다.

지난해 11월 분양 예정이었던 하남 포웰시티는 현대·대우·태영건설과 함께 짓는 컨소시엄 단지다.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3개 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 동, 2603가구로 만들어진다. 전용면적은 73㎡~152㎡다.

하남 감일지구 첫 민간 분양 단지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원초교 주변 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호원초교는 전용면적 2001가구 규모로 짓는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국내 주택 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은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억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규모가 줄고 있지만 해외 부문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 수주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상승해 올해 해외 수주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해외 수주에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제 유가 하락 등의 불확실성도 여전해 확실한 수익성이 담보되는 수주에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10대 건설사 ⑧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흑자 지속·수주 11조원 목표”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건설은 지난 1월 베트남 석유화학단지 공사 시공권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 해외수주 행보를 시작했다.

태국 시암시멘트그룹의 투자법인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과 75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원료제품 이송배관·원료제품 입출하 부두시설 공사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에 위치한 바리아 붕따우주 롱 손섬에 에틸렌 100만톤, 석유화학제품 120만톤 등을 생산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54억달러다.

이 중 포스코건설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석유화학단지 내에 총 저장용량 3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롱손 석유화학단지 공사 수주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22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한 데 에 이어 3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라며 “포스코건설이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1년 만에 시너지를 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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