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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10대 건설사 ⑤ - SK건설] 조기행 부회장 “개발형 사업 수주 확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3-05 00:00

EPC 수주서 개발형 사업 비중 늘려
작년 터키·이란·카자흐스탄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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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사진: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SK건설은 국내 여타 건설사와 다르게 주택부문보다 해외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개발형 해외 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

지난해 3건의 개발형 사업 수주 성과를 올해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주택은 약 5500가구를 공급해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다.

◇ 2월 카자흐스탄서 올해 첫 개발형 사업 수주

SK건설은 지난달 총사업비 7억3000만달러(한화 약 8000억원)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화도로’ 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이 공사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자, 올해 첫 개발형 사업 수주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개발형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억3000만달러(약 8000억원), 공사비는 5억4000만달러(약 6000억원)다. 총 사업 기간은 20년으로 공사 기간 50개월, 운영 기간은 15년 10개월이다. 착공 예정 시기는 올해 말이다.

SK건설은 이 사업에서 터키업체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기회가 큰 독립국가연합 시장에 첫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 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이 올해 개발형 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경쟁이 심화된 EPC(설계·시공·조달)보다 이 사업 수익성이 향후 더 높다는 판단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 환경에서 전통적인 EPC 경쟁 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 위주로 해외사업 초점을 지속해서 전환해 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 프로젝트 수주를 필두로 개발형 사업의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건설은 지난해부터 개발형 사업 수주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공사, ‘이란 민자발전(IPP)’ 사업,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등 총 3건의 개발형 공사를 따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수주한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은 중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500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에 국내 건설사 진출한 최초의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에 위치한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 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개발형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1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다.

SK건설 관계자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은 중장기 계획대로 올해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민자발전사업(IPP)은 지난해 초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착공 등 국내에서의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K건설이 지난 달 수주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사진 = SK건설

▲ SK건설이 지난 달 수주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사진 = SK건설



◇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공사권 확보

올해 집중 분야인 개발형 사업 외에도 베트남·홍콩 등 동남아에서 수주 성과도 올렸다. SK건설은 올해 들어 홍콩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건설공사’,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에틸렌 플랜트 신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첫 해외 수주인 홍콩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건설공사는 홍콩 구룡반도 남쪽 해안지역을 횡단하는 중앙간선도로 중 야우마따이 지역의 동부구간 내 왕복 6차로 지하차도 터널을 신설하고, 기존 고가도로를 철거·이설하는 프로젝트다.

SK건설은 홍콩 현지업체인 빌드킹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6억4000만달러(한화 약 7100억원)로 SK건설 지분은 40%이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84개월이다.

지난달 초 공사권을 확보한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에틸렌 플랜트는 프랑스 테크닙사와 컨소시엄을 이룬다. 양사의 공사금액은 각각 10억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이다.
공사 방식은 ‘기본·상세설계-구매-시공-시운전’까지 포함하는 ‘턴키’방식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SK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베트남 시장 내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준공을 완료한 ‘응이손 정유 플랜트’에 이어 에틸렌 플랜트까지 준공한다면 베트남에서의 SK건설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여타 건설사와 달리 해외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를 집중하는 SK건설에 이번 공사 수주는 의미가 크다”며 “이 공장이 준공된다면 베트남 석유화학 생산기지 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것뿐 아니라 SK건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며 “연초부터 홍콩, 베트남, 카자흐스탄에서 해외수주를 연달아 알리면서 올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로 전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달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SK·롯데건설의 ‘과천 위버필드’ 조감도. 사진 = SK건설

▲ 이달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SK·롯데건설의 ‘과천 위버필드’ 조감도. 사진 = SK건설



◇ 올해 주택 6개 단지, 5487가구 공급

국내 주택 공급은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SK건설은 ‘과천 위버필드’를 시작으로 올해 6개 단지, 5487가구를 공급한다.

첫 번째 분양 단지가 유력한 과천 위버필드는 롯데건설과 함께 짓는 컨소시엄 단지다.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2번지 별양동 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면적 35~111㎡, 총 2128가구로 지어진다. 일반 분양 물량은 5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SK건설 지분은 275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22가구, 84㎡ 126가구, 99㎡ 39가구, 110㎡ 19가구, 111㎡ 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5㎡이하의 중소형 면적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과천은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지역 중 하나라는 점은 단지 분양에 호재로 꼽힌다. 과거 정부청사가 있던 점을 감안해 주변 상업 시설이 잘 구성됐고, 높은 녹지율에 따른 쾌적함이 과천의 장점이다. 강남권과도 가깝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분양 단지인 대우건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 달 20일부터 22일까지 정당 계약을 실시한 이 단지는 정당 계약률 80%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6일 시행하는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천 위버필드도 이 같은 흥행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에는 2곳의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현대·대우·포스코건설과 함께 짓는 ‘안양 호원초 재개발’, ‘부산 동래’가 이달에 분양 예정됐다. 안양 호원초 재개발은 총 3850가구로 지어지는 대단지다.

일반 분양은 2001가구다. SK건설 지분은 125가구다. 부산 동래는 999가구로 들어선다. 일반 분양 물량은 125가구다.

하반기에는 3곳의 단지가 분양 예정됐다. 오는 8월에는 ‘수색 9구역’ 재개발, 오는 10월 ‘아현 2구역’ 재개발, 오는 11월 ‘부평 부개서초교’ 재개발이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수색 9구역의 일반 분양 물량은 250가구이며, 컨소시엄 단지인 아현 2구역과 부평 부개서초교는 각각 26가구, 5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에 비해 국내 주택의 비중이 작지만,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주택을 올해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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