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는 이미 지난 2월 23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김정남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상정했다. 보험업계는 이를 토대로 김정남 사장의 연임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였고, 결국 이변은 없었다.
김정남 사장은 1979년 동부그룹에 입사한 뒤 1984년부터 동부화재 부산지점, 부산보상센터 지점장, 영업전략팀장, 지방영업본부장, 경영기획담당 상무, 개인영업총괄 상무, 경영지원총괄 상무, 신사업부문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총괄 부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베테랑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DB손해보험은 사명을 바꾼 지난해 62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수치인 것은 물론, DB손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DB손해보험은 최근 6년 동안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는 등, 김정남 사장 체제 아래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고령의 나이로 인해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물러날 것이라고 추측도 나왔으나, 대부분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김 사장이 보여준 우수한 경영 실적과, 그룹 전체의 안정을 고려해 김 사장의 무난한 연임을 점치고 있었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로, DB손해보험은 이 기간 동안 다가올 IFRS17에 대비한 초석 다지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