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와 김동연 부총리가 서울 시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의 회동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지난 2일 이 총재가 청와대로부터 연임 지명을 받은 이후의 첫 회동이기도 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내외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한은과 정부의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최근 미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와 각국의 강경대응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실물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대외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은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향후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한은과 정부의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경제 상황과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