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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구본무·허창수 회장 등 ‘박근혜 재판’ 줄 소환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09 06:00

“사정·세무 당국 앞세워 기업 총수들 외죄”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부터),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10대 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박근혜 국정농단’사건과 관련해 줄줄이 법원에 출석한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내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의 공방이 예상된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 등이 ‘박근혜 국정농단’과 관련해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등이 법정에 출석한다.

이어 11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도 출석할 예정됐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 24~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안가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회장, 김창근 의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그룹 부회장, 구본무 회장, 김승연 회장, 조양호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적극 지원을 해달라며 자금출연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지시를 받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은 같은 해 10월 23일 전경련 회관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GS, 한화, 한진, 두산, CJ 임원 회의를 개최해 그룹별 출연금 할당액을 전달했다고 검찰은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이렇게 강제 모금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이다.

검찰은 이들 18개 그룹 총수 및 임원들을 상대로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에 약 774억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내게 됐을 정황을 집중적으로 심문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기업들의 재단 출연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각 기업 임원들이 나와 강압적으로 재단 출연금을 낼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앞서 손 회장은 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통령의 말이라면서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손 회장은 청문회 증언에서 “2013년 하반기 조 수석과 전화 통화 기억하느냐”라는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의 질문에 “처음에는 (조 수석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조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했다”고 답했다.

'사퇴 압박 발언'을 전한 조 전 수석도 이날 증인으로 함께 출석해 이 부회장 퇴진 압력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기업 총수를 불러 재단 설립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출현할 것으로 요구했다”면서도 “사정기관과 세무당국을 앞세워 옥죄는 것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재판에서 당시 정부가 행했던 모든 것들이 소상히 밝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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