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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 리디' 이름까지 바꾸고 체급 올리기 한창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10 14:13 최종수정 : 2025-07-10 15:46

칸타 日 출시...IP∙노하우 집약한 글로벌 전략
지난해 영업손실 56% 개선, 매출 지속 성장세
"사업 안정화 이후 성과 도출 시 IPO 이슈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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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식 리디 대표. / 사진=리디

배기식 리디 대표. / 사진=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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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웹소설∙웹툰∙전자책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체급 올리기에 한창이다.

2020년 북미에 이어 올해 일본 등지에 웹툰, 숏드라마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사명도 '북스'를 떼고 리디로 바꿨다. 다시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리디(대표 배기식)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숏드라마 플랫폼 ‘칸타’ 앱을 일본에 출시했다.

리디가 내세운 칸타 차별점은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 숏폼 드라마 플랫폼은 앞 부분을 무료로 공개한 후 한 회차당 1000원 내외의 유료 회차를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칸타 구독제는 한 달마다 구독료 몇천 원을 지급하면 모든 숏폼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회차당 지불하는 구독료를 합치면 비싸지는 가격 때문에 생기는 진입장벽을 구독제를 도입해서 없애겠다는 전략이다.

리디가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칸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3조8000억원이다. 카카오벤처스가 추정한 한국 숏폼 드라마 시장(6500억원) 대비 약 5.8배 더 큰 규모다.

리디는 지난해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 ‘상수리나무 아래’로 일본 최대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거둔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리디는 웹소설, 웹툰에 이어 숏드라마까지 시대에 맞는 콘텐츠 포맷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칸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숏드라마 분야에서도 K-콘텐츠 영향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디가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미뤄뒀던 IPO에 나설지 이목이 집 중된다. 리디는 2019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하고 IPO 준비에 나섰다. 배기식 대표도 직접 해외 잠재 투자자들을 만나며 자금 조달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IPO 시장이 얼어붙자 한발 물러났다.

리디는 2022년 상반기에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세와 2023년 이후 상장에 도전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리디는 2023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재무전략실의 회계팀 경력직 인재 채용에 나서는 등 IPO 준비 태세에 들어섰다. 당시 리디는 채용 공고에 “사업 확장과 IPO에 대비해 회계 업무를 선도하고 함께 성장할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자료=리디

자료=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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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리디가 IPO 도전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디는 2020년 이후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디는 2008년 설립됐으며 이듬해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를 론칭해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던 2022년에는 콘텐츠 업종 중 유일하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리디는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이래 현재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리디 영업손실은 210억원, 2022년 영업손실 361억원이다.

다행히 대표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나타내며 2023년부터 영업손실 폭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2023년 리디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8.08% 감소한 29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6% 줄어든 1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매출은 안정적이다. 리디는 창립 이후 2022년까지 14년 연속 연매출이 늘었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2195억원으로 전년(2211억원) 대비 0.67%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매출 2354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

리디 관계자는아직 IPO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현재 칸타 서비스를 비롯한 글로벌 확장 전략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고, 사업이 안정화돼서 성과가 나오면 시기적으로 자연스럽게 IPO 관련 이슈가 나올 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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