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7일 오전 김재천 사장이 부산 본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28일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퇴임을 미루고 있었다.
주금공은 지난 5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후보군을 이정환 전 거래소 이사장 포함 4명으로 확정해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바 있다. 현재까지 금융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 전 이사장이 현 정권과의 친분 때문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행정고시 17회로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다. 2008년 3월 한국거래소 이사장 부임 직후에는 정권 교체로 사퇴 압박에 시달리다가 중도 하차했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경제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다.
다만, 이 전 사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차출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시 남구갑 의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