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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글로벌 경기 전망, 원자재 투자 한번 해볼까?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27 14:26

올해도 원유, 구리, 금 등 원자재 가격 강세 예상
시장 흐름과 개별 상품 전망은 다를 수 있어 ‘주의’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을 초래한 배경은 경기 상승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는 것. 경기가 올라가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주요 원자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원자재펀드 일부가 수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자재펀드의 경우 다양한 상품과 투자방식이 존재하기 마련. 원자재 투자를 결정하기 전 알아야 할 사항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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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기지개… 원자재 펀드 수익률 반짝
잇단 장밋빛 경기 전망에 원자재펀드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유나 구리,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도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1일까지 3개월 동안 5.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수익률(4.35%)을 1%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8월만 해도 40달러대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유(WTI)와 브렌트유, 두바이유 가격이 현재 6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권력투쟁이 일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섰고, 미국 원유 수요도 늘었다.

원자재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 ‘코덱스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이 3개월 동안 수익률 21.89%로 가장 양호했다.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이 내놓은 원자재펀드도 12~16%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리와 금에 투자하는 키움자산운용 ‘커머더티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자투자신탁’도 11%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산업용 금속 가격이 인상된 것도 원자재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구리(전기동) 가격은 12월 1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톤당 6,734달러에 마감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22.41%에 달한다. 금도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이 트로이온스당 1,278.80달러에 마감해 올해 들어 11.2% 상승했다. 니켈과 아연도 비슷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

약달러도 원자재펀드에 호재였다. 원자재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보통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자재 표시 가격이 오르고, 글로벌 투자 자금도 달러시장에서 원자재시장으로 유입된다.
올해는 이런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팀장은 얼마 전 정책콘퍼런스에서 2018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3.4%)보다 높은 3.7%로 예상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진국 가운데 유럽과 일본은 2018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지만 미국은 2.1%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공공지출이 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자재 투자, 어떻게 이루어지나
일반적으로 원자재 투자는 원자재 상품 실물을 구매해 보관, 재판매 등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직접 투자 방식보다는 원자재 지수 선물이나 원자재를 채취, 가공해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금과 같은 상품을 예로 들면, 원자재 상품을 기초 자산으로 한 지수 선물을 매수, 추종하는 ‘지수 연동형’펀드는 금 시세 추이에 따른 것으로, 펀드 성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금을 가공해 제품을 생산, 또는 관련 시설 등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금 시세 외 해당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주가 영향 등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

원유 투자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특히 원유는 원자재 투자자에게 가장 대중적이고 접하기 쉬운 상품 중 하나다. 원유 산업은 원유의 생산, 운송 그리고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업스트림(Upstream), 미드스트림(Midstream),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분류한다. 업스트림은 탐사 및 생산, 미드스트림은 파이프라인 등을 통한 수송,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제 과정과 저장하는 저장고, 마지막으로 완성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내는 터미널 등을 망라하는 모든 중간 단계를 말한다. 다운스트림은 이렇게 운송 완료된 원유를 ‘상품’으로 판매하는 과정이다.
원유 관련 투자 상품을 살펴보면 유전을 탐사해 원유를 생산, 판매 수익을 정기적으로 배당받는 펀드부터, 미드스트림에 투자하는 소위 ‘MLP’ 펀드처럼 유가 하락 시에도 수익률을 방어하는 펀드 등 단순히 원유 가격만을 추종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투자 전 하부 산업에 대한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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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올해도 투자가치 있을까
원자재시장은 시장 전반에 대해 흐름과 별개로 상품별로 전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최종 투자 시 어떤 투자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상품 가격은 신흥국 주가와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지난해 호조를 보인 신흥국 증시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임을 고려했을 때 원자재시장 역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 상품을 살펴보면 원유는 지난해 상반기 가격 하락 흐름에서 7월 중순 이후 세계 경기 확장에 따라 반등에 성공하며 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과 OPEC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의지를 고려할 때 유가는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으로 현물 가격이 선물에 비해 상승하며 투기적인 매수세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유 투자 시 가격 등락에 베팅하는 전략보다는 관련 산업(다운스트림) 투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산업금속 가격 역시 글로벌 제조업의 확장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산업금속 수요의 큰손인 중국이 시진핑 2기를 시작으로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구리, 니켈 등 전반적인 산업금속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 전략이 적합해 보인다. 귀금속은 안전 자산 역할을 하던 금 가격이 시장 변동성 완화와 달러 약세의 마무리 흐름 속에서 상반기 가격 상승을 일부 반납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부 헤지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자재 투자는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자산 일부만 넣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며 “가격이 싸 보인다 해서 무작정 투자하지 말고, 투자 전후 원자재 수급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경제 이슈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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