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본점 구경 중인 중국인 관광객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10월 1일) 연휴가 포함된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10월 전체 매출을 살펴봐도 중국인 매출의 1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중국인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본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이 신상제로 돌아선 것은 지난 3월 사드갈등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1~2월 본점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50% 이상이었으나, 3월부터 25.3%로 급락한 뒤 역신장을 면치 못한 상태였다.
사드갈등 해소가 본격화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23.6%까지 신장했고 광군제가 포함된 11월 10~11일 주말 이틀 매출은 37.7%까지 급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자료=신세계백화점
쇼핑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한다. 오는 주말인 17일부터 연말까지 매 주말(금~일요일)마다 상품권 행사 기준을 두배 늘려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결제시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 앱(APP)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신세계백화점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가라앉았던 중국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유통‧관광업계 전반에서 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며 “특히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중국인 쇼핑 특수 기간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중국인 관련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관련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이달 일평균 중국인 매출은 전월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씨트립과의 송객 제휴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VIP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구매금액의 5%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은련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핸드폰 결제 시스템인 은련카드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 택시호출 서비스 화면. 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단체 관광이 아닌 개별로 방한하는 중국 ‘싼커’들을 위해 택시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 이용 안내서비스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도입했다.
신라면세점 어플리케이션(앱)에 탑재돼있는 택시호출 서비스는 서울 시내 어디서든 고객이 있는 곳에서 편리하게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신라면세점은 이를 위해 서울시 콜택시 업체인 ‘동부NTS’와의 제휴를 진행했다.
또 신라면세점은 택시 이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대중교통이용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현재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신라면세점이 있는 ‘동대입구역 5번 출구’까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버스 정류소, 버스번호, 지하철역, 지하철 노선, 교통 요금, 예상 소요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한류 스타를 앞세운 홍보 강화에 나선다.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 광고에 전면 내세웠으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인 점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민호, 이준기, 이종석, 지창욱, 슈퍼주니어, 2PM, 엑소, 차승원, 최지우, 황치열, 이루, 트와이스, NCT 등 총 14개팀, 58명의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을 통해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 롯데면세점 제공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