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남북축 고속도로 공사 가격입찰 결과 삼성물산이 최저가인 6955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공사는 국내외 건설사 6곳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회사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춘 삼성물산이 최처가로 입찰함에 따라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발주 프로젝트 중 규모가 큰 것으로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인지도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는 삼성물산이 최처가 입찰을 써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수주결과에 대해서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부진하다고 평가 받는 건설부문 신규 수주에 있어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관계사인 삼성전자 공사 수주가 주를 이뤘다.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지난 2015년 9월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신반포 3차 아파트' 이후 수주 물량이 없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그동안 수주 부분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수주 대기 중인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에 이어 싱가포르 고속도로 공사까지 최종 수주한다면 올해 목표 실적은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최근 수장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하만으로 옮기고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삼성물산 신임 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