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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딥 체인지’ 3인의 조력자…조대식·박정호·김준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10-30 00:00 최종수정 : 2018-02-01 09:30

잇단 M&A·미래동력 지근서 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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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딥 체인지’ 3인의 조력자…조대식·박정호·김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주도한 SK그룹의 폭풍 성장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남자들의 활약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 회장이 선보인 무서운 성장세 밑바탕에는 조대식 SK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의 직간접적 활약이 주효했다.

이들은 각자 영역에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딥 체인지(Deep Change) 2.0’ 실행과정을 든든히 밑받침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이후 ‘딥 체인지’ 전략을 선언,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급성장 시켰다.
2015년 OCI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주업체인 OCI 머티리얼즈 인수에 이어 올해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업체인 LG실트론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미국의 1위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에텔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했다.

또한 최 회장은 중한석화를 설립 4년 만에 중국 내 최대 화학기업으로 끌어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 (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최근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40% 늘리기 위해 총 7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등 기존 대비 생산량이 80만톤 늘어난 연간 화학제품 총 30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 SK이노, 글로벌 화학사 도약
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 중 최대 성공 사례이자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총 3조 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설립했으며 가동 첫 해부터 흑자를 내며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거뒀다.

또한 중국 내 납사 크래커 화학기업 중에서도 경영성과, 생산성, 효율성, 안전성 등 전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적인 외자 합작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최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중한석화의 출범 이후에도 사업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시노펙 경영진과 추가적인 사업 협력과 다각화 협의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시노펙 동사장과 직접 만나 면담하고 지역 정부와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 확장을 지원했다.

최 회장은 화학 분야에 이어 반도체 분야를 키웠다.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업황호조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지며 주가도 연초보다 2배 정도로 뛰었다.
에프엔가이드가 지난 9월 말 집계한 SK그룹 상장계열사 시가총액 총합은 약 129조원인데 SK하이닉스가 65조원 안팎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아울러 최 회장은 4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논의를 위해 일본에 직접 2차례 방문하는 등 반도체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 최 회장의 공격적인 M&A 감각이 반도체에 이어 제약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공장 인수로 의약품 큰 시장인 유럽 공략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6월엔 BMS를 인수해 세계 CMO(위탁생산회사)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 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BMS의 글로벌 판매망과 생산노하우가 SK바이오텍의 기술력과 만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 반도체 M&A 비롯 박정호 맹활약
최 회장 복심으로 불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A를 기반 삼은 성장세를 뒷받침 했다. 2012년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인 과정에서 최 회장을 적극 보좌한 데 이어 최근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맹활약 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당시 대부분의 임원들이 반대를 했지만 박 사장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선 반도체 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워 하이닉스를 품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최태원의 남자 가운데 핵심 인물로 조대식 SK수펙스축구협의회 의장을 빼놓을 수 없다. 최 회장은 삼고초려 끝에 조 의장을 삼성에서 SK로 영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의장이 2007년 삼성그룹 재무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중에 최 회장의 잇따른 요청 끝에 SK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장 영입 이후 SK그룹이 급속도로 변했다. 조 의장은 SK와 SK C&C 합병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지주사인 SK㈜ 사장을 맡아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을 인수했다. 바이오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지주사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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