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최태원 ‘딥 체인지’ 그룹 재편 중대 고비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8-14 01:35 최종수정 : 2017-08-14 10:32

SK이노 조직개편서 보듯 군살빼고 내실 강화
공격적 M&A·투자 속 재벌정책 허들 넘어야

최태원 ‘딥 체인지’ 그룹 재편 중대 고비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팁 체인지’ 경영 전략이 중대 고비를 맞으면서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007년 4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한 이후 규모가 작은 계열사를 SK주식회사로 흡수 합병하면서 지배구조를 다졌지만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SK지분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태원 SK회장에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도 변수로 꼽힌다.

13일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 2.0’을 추진하기 위해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사업연도 중간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과 각 사업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최 회장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엔 그룹 내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이 계열사 중 최초로 ‘딥 체인지’급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먹거리인 배터리와 소재사업을 사업본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화학사업은 자동차와 포장재 사업에 ‘선택과 집중’키로 결정했다. 국제유가라는 외부 변수에 취약한 본업(정유)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화학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SK증권 넘기고 600억원 실탄 장전

SK증권이 그룹사를 떠나기로 결정됐다. SK그룹은 SK가 보유한 SK증권의 지분 10.04%를 공개매각을 진행했다. SK증권의 매각이 이뤄지면 SK그룹은 1992년 태평양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든 이후 25년 만에 금융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SK그룹의 갑작스러운 공개매각 결정은 새 정부의 금산분리 규제 강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금산분리 강화와 함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SK그룹이 기대를 걸었던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가능성도 낮아졌다.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과 관련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SK그룹이 증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얘기다.

SK그룹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다. SK그룹의 주력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자회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SK증권을 통해 수월하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에게도 SK증권은 버리기 아쉬운 회사다. 최 회장이 금융업에 관심이 컸던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 SK증권의 매각을 늦춰왔던 것도 최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했지만 SK증권의 처분을 계속해서 미루다 2012년 SK C&C에 지분을 넘겼다. 또한 2015년 SK와 SK C&C가 합병한 이후에도 매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2011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고서야 SK증권 지분을 SK C&C에 매각했다”며 “최근까지 매각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 유예기간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갑작스럽게 매각을 발표했다”며 “새 정부의 정책 기조상 증권사를 보유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자회사에 자금 수혈

SK(주)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 기업인 ESR의 지분 11.77%를 3720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SK그룹은 중국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은 SK그룹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에 자금 지원을 위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1조116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8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M&A시장을 달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최근 1년 동안 주요 대기업 그룹 중에서 가장 활발한 M&A를 단행했다. SK매직(전 동양매직), SK실트론(전 LG실트론) 등에 이어 도시바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해 제약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K종합화학은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EAA) 사업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계열사 별로 여러 투자 건들이 계획돼 있다.

◇ 도시바 인수전…“포기란 없다”

최 회장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있지만 일본 언론 등에서 흔들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반격이다. 5년 전인 2012년 일본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중도에 포기한 전례는 결코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고 현재 관련 재판이 3건 진행 중인데, 그 결과에 따라 조건 등이 달라진다”면서 “도시바와 SK하이닉스가 좋은 상생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한 건 SK가 아니라 도시바쪽”이라며 “(도시바를) 살 곳은 결국 우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최근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 및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구조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에너지·화학과 ICT 사업을 필두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잠재 변수 이혼소송 향배는

그룹 개건에 탈력을 받은 최 회장이 뜻밖인 곳에서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있다. 최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양측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만약 최 회장이 패소할 경우 그룹 지배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 주주대표소송 1심 승소…최윤범, 경영권 방어 숨통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벌인 8370억원 규모의 주주대표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이 경영권 분쟁 당시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결정을 위법한 경영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최윤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불거진 대규모 손해배상 부담을 일단 덜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법원이 경영진의 재량권과 판단 정당성을 인정함에 따라 고려아연은 적대적 M&A 방어 명분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추진 중인 핵심 신사업 투자에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2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판사 김석범)는 이날 영풍이 최 회장 등 고려아연 이사 2 정철동 'OLED 승부수' 던졌지만...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전년비 42%↓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가 꺾였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증가로 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OLED 중심으로 제품 구성이 바뀌고 운영 효율화가 이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OLED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70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전 분기 10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지난해 3분기 4310억원과 비교하면 41.9% 줄 3 'UAM 관제 시장 첫발' 대한항공, 글로벌 하늘길 잡는다 대한항공이 도심항공교통(UAM) 관제 사업에서 매출을 낼 발판을 마련했다.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UAM 기체는 미국·유럽 주요 개발사 인증과 상용화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기체가 다닐 하늘 길을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 ‘어크로스’를 통해 처음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맺으며 상용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UAM 연구개발 목표 '매출화'…지자체 계약으로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UAM 통합 관제 시스템 '어크로스(ACROSS, Air Control And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는 여러 UAM 기체가 도심 상공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운항통제와 교통관리를 맡는 솔루션이다. 하늘에서 기체들의 비행 경로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