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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브랜드 차별화로 인한 재산권 침해 우려해 자이(Xi) 브랜드 고수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21 13:41

GS건설, 브랜드 차별화로 인한 재산권 침해 우려해 자이(Xi) 브랜드 고수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반포 124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은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 이름으로 승부를 펼친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자이(Xi)’ 브랜드를 유지하고 단지의 특징을 나타내는 수식어를 붙인 것이다.

GS건설이 자이(Xi)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브랜드 이원화로 인해 ‘입주민의 재산권 침해’라는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지금은 아파트 브랜드가 부동산의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다.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한다면 기존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급이 낮은 아파트로 인식될 수 있다. 같은 GS건설이 지은 아파트인데 고급과 일반으로 구분된다면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재산권에까지 영향을 주는 연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부촌 지도를 바꾼 아파트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구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서초구로 중심을 이동시켰다. 2008년 반포자이 입주를 기점으로 서초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서초구 아파트 시세는 강남구를 넘어서기도 했다. 경희궁자이는 2017년 입주와 함께 서울 강북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섰다.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강북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자이 브랜드 영향력을 감안하면 신규 브랜드 런칭은 있을 수 없다는 게 GS건설의 입장이다. ‘자이(Xi)는 곧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1등 아파트 브랜드 위상이 확고하다. 지난달 23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31.4%가 자이를 가장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로 선택했다.

브랜드 성장사(成長史)도 자이(Xi)의 자부심이다. 후발주자였지만 자이는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구축하며 단숨에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출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이라는 아이덴터디를 구축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실제 자이브랜드의 구상은 혁신적이었다. 당시 아파트 브랜드에 건설사 이미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영문 상징어만 사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한 것. 모험적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앞선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인 인텔리전트 라이프(Intelligent Life)를 표방하고,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며 아파트를 단순 주거공간이 아니라 고급 라이프 스타일 실현 공간으로 인식시켰다.

GS건설 관계자는 “2002년 9월 런칭한 Xi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로,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는데 성공했고, 현재까지도 고급 아파트 브랜드의 대명사로 인식돼 브랜드 경쟁력에서 확고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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