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의 식품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DB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24.6% 늘어난 48억 1600만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36% 증가한 35억원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가정간편식의 매출 증가와 음성공장 안정화에 따른 인건비용 감소, 외식사업의 적자점포 폐점에 따른 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성장의 주요인으로 식품제조사업 확대가 꼽힌다. 제조를 맡고 있는 상품의 매출이 늘면 신세계푸드의 성장도 잇따르는 구조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자체(PB)상품의 제조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인 가정간편식 ‘피코크’의 경우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으며 저가형 PB ‘노브랜드’ 의 약 5%를 제조하고 있다.
피코크는 2013년 매출 340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1900억원을 달성했다. 상품수도 200여종에서 지난해 1000여종으로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피코크의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사업 노하우를 터득해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은 올해 오픈마켓을 통해 온라인판매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식품제조업 강화를 위해 2015년 충북 음성에 설립한 음성공장의 안정화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공장 운영을 위해 초기에 투입되던 외부인력 비용이 줄면서 자연스레 인건비도 감소했다.
이밖에도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대한항공 인천기내식·리츠칼튼호텔 구내식당, 평창선수촌, 등의 단체급식을 수주하며 기존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갔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푸드를 2023년까지 매출 5조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아래 식품제조뿐만 아니라 스무디킹, 데블스도어, 자니로켓, 오슬로 등 외식사업도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과거 급식사업에 의존하던 것을 벗어나 적자점포 폐점 등을 과감하게 정리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며 “가정간편식이 주요인으로 꼽힌 만큼 ‘올반’을 통해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