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24일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 안팎에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라는 중국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의 호소는 중국 내 거세지는 반롯데 정서를 잠재우기 위함이다.
롯데는 지난달 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부지 확보를 위한 땅 교환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드 부지 제공 결정 이후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보복을 받아왔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약 90%가 소방법 위반에 따른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시위로 인한 영업방해로 문을 닫았다. 또 이달 15일 중국 내 한국 관광 상품 판매 금지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인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롯데면세점에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지난 24일부터 롯데백화점 소공점과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에 사드 배치로 등을 돌린 중국인 관광객을 향한 구애 문구를 내걸었으며, 이 같은 광고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20~30대에게 널리 알려지도록 유도했다. 또 문을 닫은 현지 롯데마트 점포에도 중국 친화적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부착했다.
이 같은 롯데의 문구는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 달리 온라인에는 롯데의 구애 문구를 비틀어 패러디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 “당신을 이해하니 헤어집시다”, “국가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반대합니다” 등의 문구를 달며 롯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들이 "롯데도 정치적 희생물일 뿐인 만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야 한다" 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다른 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한편 신동빈닫기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