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빈소 앞.
16일 서울 연세대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정일 여사 빈소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 등이 빈소를 지킨 가운데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서용원 한진 대표 등 그룹 임원을 비롯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오후 3시 이후 본격적인 조문이 이어졌다.
숙연한 분위기에서도 주요 현안들에 대한 질문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인사들은 즉각적인 답을 회피했다. 현재 재계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해체에 대해서 수장인 허창수 회장은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고, 전경련 측은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정권의 외압으로 인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복귀에 대해서 아직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 여사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어머니로서 한진그룹의 기틀을 다졌다. 현모양처 스타일로 평생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했다. 임종을 앞두고도 남은 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모든 장례는 당신이 모은 쌈짓돈으로 소박하게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슬하에 조양호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현숙 씨 등 4남 1녀를 뒀다. 조수호 전 회장은 2006년 별세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