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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영향' 자동차보험 손해율 적신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06 17:48 최종수정 : 2016-10-06 18:33

신고된 피해 차량만 3000대 육박

△주요지역 피해현황./표=손해보험협회

△주요지역 피해현황./표=손해보험협회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뒤늦게 찾아온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차량 피해가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와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마른 폭염 덕분에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는 성공적이었지만 10월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차바로 인해 첫날 신고된 피해 차량만 3000대에 육박하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까지 주요 손보사 7곳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손해금액은 203억원 규모였다. 신고 건수만 해도 2923건에 달했다.

또 화재보험협회가 기상청 정보를 바탕으로 태풍피해금액을 추정한 결과 이번 태풍으로 아파트·공장·철도시설 등 특수건물 피해금액도 107억원 이상이었다. 아파트 피해 규모가 66억원, 공장 26억원, 일반건물 14억원 가량이다.

결국 자동차와 건물 피해만 해도 310억원이 넘는 손해액이 발생한 것. 문제는 아직 상해 등에 대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태풍 피해 복구 과정에서 신고 건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피해 규모만 봤을 때는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급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특수건물의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순익 개선을 해왔던 손보사들은 이번 태풍 피해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삼성화재의 지난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9%로 지난해 같은 기간(80.1%)보다 3.2% 포인트 하락했고, 동부화재는 89.3%에서 78.7%로 줄어들었다. 현대해상과 KB손보도 각각 8.2%, 8.5% 포인트 내려가면서 개선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손보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손해보험협회에 5일 오후 5시까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7개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손해액은 203억1000만원 가량이다. 이는 이날 오후 2시에 집계된 피해액(103억원)의 2배가량 되는 수치로, 앞으로의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 및 경남지역의 손해액이 높은 상황이다. 울산 지역의 손해 추정액은 68억1000만원, 경남(64억5000만원), 부산(34억6000만원), 제주(27억7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여름에는 휴가철과 장마에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손해율 안정화 흐름을 이어왔었는데,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흐름에 어느 정도의 악영향은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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