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은 다음 달 18일 주주총회에서 김해준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고 24일 공시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해준 사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해 선임했다. 김 사장은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해준 사장은 2008년 6월 교보증권 사장 자리에 취임했다. 다음 달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경우 2008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총 10년간 교보증권의 사장으로서 재직하게 된다. 김 사장은 이로써 최근 한국투자증권 사장에 재선임 결정이 난 것으로 알려진 유상호닫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찌감치 김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교보증권이 지난해 1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6.4% 오른 973억1800만원이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2011년 기준 국내 54개 증권사 가운데 37위(101억원)였던 교보증권의 영업이익 순위는 지난해 58개 증권사 중 13위로 껑충 뛰었다. 매출액은 1조310억7860만원으로 4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89억3590만원으로 165.2% 증가했다. 김 사장의 취임 당시 교보증권 자산은 1조7716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조5326억원으로, 세 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김 사장은 195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장흥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대우증권을 통해 증권업계 첫발을 내디뎠으며, 지난 2005년 교보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업금융본부장, 프로젝트금융본부장, IB투자본부장을 지내다 2008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