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 “3년 후 기네스 오를 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11001002147151fnimage_01.jpg&nmt=18)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기아자동차 판매왕인 정송주 망우지점 영업부장(사진)의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판매 신기록은 12년 연속이며, 세계 기록은 미국인이 가진 13년 연속이다. 정 부장은 지난해 410대를 판매하며, 자사 판매왕에 올랐다. 앞서 정 부장은 2010년에는 423대를 팔아 개인 연간 최대 판매대수 기록도 세웠다. 그의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4369대.
기아차는 정 부장에게 올해 신형 K7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그동안 정 부장은 부상으로 받은 차량을 복지기관에 기부했으나, 올해는 대내외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이를 팔아 마케팅 비용에 보탤 계획이다. 정 부장은 “내수경기 침체와 수입차 공세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적절한 마케팅 전략과 시장상황 예측 덕분에 위축되지 않고 지난해에도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기아차 발전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장이 처음부터 영업 분야에서 일한 것은 아니다. 그는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에 생산직으로 입사한 이후 1998년 현대차와 기아차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근무부서를 기아차 영업부문으로 옮겼다.
1970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쭉 그곳에서 생활한 정 부장이 처음 영업생활을 시작한 곳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망우지점. 그가 처음부터 빼어난 실적을 올렸던 건 아니다.
그는 영업사원으로 시작한 첫해인 1999년 6개월 동안 모두 34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무연고의 서울에서 올린 실적 치고는 썩 나쁘지 않았다고 당시 동료들은 평가했다. 정 부장은 이듬해에는 99대, 2001년에는 122대로 판매를 늘리다, 2001년에는 105대로 주춤했으나 2003년 138대로 전국 판매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부장은 2003년 전국 판매왕 6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정주영으로 바꿨다.
이에 대해 그는 “전략적으로 바꿨다. 처음 이름을 바꾸기 위해 ‘정몽주’ 등 정씨 성을 가진 역사적 인물과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이름 등을 놓고 고민했다”며 “그런데 이들 이름은 부정적 이미지와 긍정적 이미지가 공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을 회사에 이해를 구하고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처음 생산직 입사 당시 5년 정도 근무할 계획이었다”고 회상했다. 조직원의 미래는 정년이라는 규정으로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
그가 사회·경제적 돌파구를 찾은 게 바로 자동차 영업이다. 그러면서도 정 부장은 “평소에는 세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주말에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골프 약속이 있으면 항상 가족과 함께 한다”면서 가정적인 판매왕임을 시사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