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15일 이사회를 개최, 자회사인 씨티캐피탈의 주식 전량을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A는 지난주 씨티캐피탈 노조가 씨티은행에 매각을 재요청한 이후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금융당국의 승인 및 계약상 필요한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측은 이번 M&A를 통해 자동차 할부·리스 부문의 영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용대출 등 리테일 부분에 있어 경쟁력을 가진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씨티캐피탈의 차금융 노하우를 합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계열사로 아프로캐피탈을 보유하고 있지만, 캐피탈사들의 주력 업종인 차금융시장의 지위는 부족하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인 아프로캐피탈은 리스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 비중은 매우 적다”며 “기업대출 외 부문에서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업적인 활성화 측면에서 씨티캐피탈의 리스·할부금융 노하우 및 인력을 활용하고,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장점인 리테일 사업 경쟁력이 합쳐진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10월 씨티캐피탈 인수를 추진하다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당시 씨티캐피탈 노조는 대부업 계열 금융사에 회사 매각을 반대한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