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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삼성ENG 유증, 획기적 개선 어려워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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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07 23:27 최종수정 : 2015-12-09 00:38

자본잠식에 차입금 비중 과다
개선 후에도 부채비율 5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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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삼성ENG 유증, 획기적 개선 어려워
삼성엔지니어링 회생차원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사옥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획기적인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섰어도 차입금 규모가 너무 많아 부채비율 개선이 여의치 않다는 평가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구하기에 직접 나섰다. 삼성그룹 측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이 발표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향후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일반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적자 1조5127억원과 당기순손실 1조3342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3746억원에 해당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라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그룹이 내민 타개책은 1조2000억원 유상증자와 3500억원 규모 본사사옥 매각이다. 미청약분은 이 부회장이 직접 인수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요주주는 삼성SDI(13.1%), 삼성물산(7.8%), 삼성화재(1.1%) 등이며 이들도 증자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주목하는 부분도 자구계획(유증, 사옥매각)의 원활한 진행여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A+급의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이었으나 1년도 안 돼 3단계나 굴러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지난 5월에 해외건설부문 수주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기반 저하, 수익력 대비 과중한 차입부담 등을 고려해 A로 강등했다”며 “10월에는 3분기 영업손실에 따른 자본잠식을 반영하면서 BBB+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도 모자라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watch list)에 등재해 추가강등 의사도 내비쳤다. 이는 한국신용평가도 마찬가지다. 이번 유증이 실패하면 상장폐지는 물론 투기등급(BB+이하)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내년 3월까지 증자와 사옥매각으로 자본여력을 회복시켜도 부채비율이 약 5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점이다. 9월말 기준 1조7807억원에 이르는 순차입금이 걸림돌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순차입금이 수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으로 자체 현금창출에 의한 차입금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증 및 자산매각이 계획대로 이행되고 유입현금을 모두 차입금 갚는데 쓰더라도 부채비율이 500% 내외로 예상돼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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