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체크카드 결제비중 처음으로 20%대 진입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11-05 22:18

정부 내수활성화 정책과 체크카드 선호 영향
1억장 넘게 발급돼 향후 시장 전망 밝아
신용카드 분기별 비중 첫 80% 붕괴로 ‘최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체크카드 결제비중 처음으로 20%대 진입
정부의 주택 관련 정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각종 내수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종 혜택이 많아진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승인금액 비중이 역대 최초로 20%대에 올라섰다. 반면 신용카드 결제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80%가 붕괴되는 등 좋은 대조를 이뤘다.

◇ 3분기 카드승인금액 147조1700억원…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2014년7월부터 9월말까지) 국내 카드 승인금액은 147조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8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다.

이와 관련 이효찬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정부의 주택 관련 정책 등 내수활성화 정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라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취임한 직후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해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펼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8월 14일 기준금리를 종전 2.50%에서 2.25%로 내린데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p 다시 내렸다. 다만 카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결제 건수는 늘고 금액은 줄었다. 1건당 결제금액은 4만5709원으로 카드승인 자료 분석이 시작된 2005년 1분기의 8만3854원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54.5%) 떨어졌다.

또한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았던 10대 업종은 일반음식점, 인터넷상거래, 주유소, 대형할인점, 공과금서비스, 슈퍼마켓, 국산신차판매, 백화점, 보험, 약국으로 나타났다. 부가서비스가 다양하고 사용 환경이 편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10대 업종에서 승인금액은 총 84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4%(9조26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 관련 업종의 승인금액은 총 20조9500억원을 차지해 2013년 3분기에 비해 8% 증가했다. 아울러 카드를 통한 세금 납부가 확산되면서 공과금서비스 업종에서의 승인금액도 13.4% 늘어난 6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신차판매 승인금액 역시 5조3200억원으로 2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심리 회복과 신차 출시 효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택시, 철도, 고속버스, 렌터카, 여객선 등 교통 관련 업종 승인금액도 21% 증가한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고 여신금융협회는 밝혔다.

◇ 신용카드 성장률 ‘둔화’ 반면 체크카드 ‘고속성장’

이처럼 지난 3분기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늘어났지만 카드 종류별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정부의 내수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17조26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고작 3.3%(3조8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9조4200억원으로 무려 20.5%(5조원)나 늘었다.

이로 인해 신용카드 비중은 7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체크카드 비중은 20.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그래프 참조〉 이효찬 센터장은 “승인금액 부문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에 있어서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를 큰 폭(17.2%p)으로 상회하면서 실적 성장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지난 1년 사이에 2.3%p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체크카드는 2.3%p 증가했다. 사실 체크카드의 발급 수는 이미 신용카드를 넘어섰고, 승인건수 및 금액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7월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30%에서 40%로 10%p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소득공제율을 보장해 연말정산 시 유리한데다 잔액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과소비 억제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기를 실감케 하듯 카드사마다 경쟁력 있는 체크카드를 출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활밀착 업종의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고 해외직구, 해외관광 등에 특화된 상품도 적잖다.

신한카드가 지난 5월 29일 출시한 ‘신한카드 S-Line 체크카드’는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개발체계인 코드나인을 처음 적용해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실용적인 3~40대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으로 이들의 발급비중이 절반에 이른다. 카드 이용률은 일반 체크카드에 비해 25%나 높고, 특히 주력인 3~40대 고객의 월 평균 이용금액은 전체 체크카드 대비 32%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코드나인의 고객 분류 및 서비스구성의 우수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도 지난 8월 주요 생활 밀착 업종에 대해 신용카드 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득한 체크카드’와 선택 업종에서 집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체크카드’ 두 종류의 신상품을 내놨다. 이로 인해 작년에 출시한 ‘다모아 체크카드’에 더해 ‘가나다 브랜드’를 완성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소비유형을 분석해 기존 수 십 종에 달하던 복잡한 체크카드 상품군을 가, 나, 다 3종으로 단순화, 체계화했다.

이중 ‘가나다 체크카드’는 카드플레이트에 자작나무 소재를 사용해 나뭇결의 고유한 무늬를 살린 디자인을 선보여, 카드플레이트와 관련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KB국민 훈·민·정·음 카드’ 시리즈 중 하나인 ‘정 체크카드’ 역시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뷰티업종 할인 혜택에 해외직구, 대중교통 등 특화 할인 혜택을 추가해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상품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체크카드는 건당 3만원 이상 결제 시 해외직구 및 해외 이용 5%, 백화점 7% 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 5%, 뷰티 업종 5%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장착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향후 시장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임윤화 조사역은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되면서 지난 1분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