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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BIG3 진입에 성공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7-09 21:08 최종수정 : 2014-07-09 22:56

3월말 3조8036억으로 롯데캐피탈 보다 1584억 앞서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레버리지 규제 대상서 곧 탈피
상반기 경영실적 자산성장·수익·자산건전성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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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BIG3 진입에 성공
JB금융지주 산하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국내 캐피탈 마켓에서 가히 기록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관리금융자산 기준으로 롯데캐피탈을 제치고 ‘BIG3 진입’에 성공했다. 관리금융자산은 JB금융지주 편입이후 2년 6개월 만에 3배 이상 급증했고, 수익성 부문 역시 자산 증가만큼 매년 알토란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다만 단기 급성장에 따른 후폭풍으로 캐피탈 신용위험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레버리지 배율 등 자본적정성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 단행 등 자본 확충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안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 車금융 실적 고공행진 힘입어 매년 자산 1조원씩 성장

폭풍성장을 지속해 온 JB우리캐피탈의 자산 확대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인수 직후인 2011년 말 1조1658억 원이던 관리금융자산은 금년 3월말 3조8036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관리금융자산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업계의 독보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캐피탈(19조8560억 원)을 제외하면 아주캐피탈(4조4460억 원) 다음으로 덩치가 커졌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BIG3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롯데캐피탈이 3년째 보수적 영업정책을 고수하면서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답보상태에 놓이면서 추월하는 쾌거를 올렸다.

실제로 2014년 3월말 기준으로 롯데캐피탈의 관리금융자산은 3조6452억 원으로 JB우리캐피탈 보다 1584억 원이 적었다.<그래프 참조> 더군다나 지난 2분기에는 자동차금융 부문의 오랜 라이벌인 KB캐피탈이 대주주 변경 등으로 신규 영업이 주춤하는 사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4조2000억 원대를 기록하면서 롯데캐피탈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일례로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월별 자동차금융 취급 실적은 1분기에 비해 1000억원 가량 늘어난 2500~26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모기지론 기업대출 등에서도 월평균 400~500억 원 정도의 영업실적을 유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경우 연말쯤이면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4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컨대 관리금융자산 대비 순이익률은 2012 년 0.5%, 2013 년 0.7%, 2014 년 1 분기 1.0%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표적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3.8%에서 2014년 1분기 3.5%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순이익(잠정치)은 2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금처럼 순조롭게 영업활동이 이뤄질 경우 올해 500억 원 안팎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211억 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임용택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는 “현재 영업능력, 수익성, 건전성관리 등에서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 “과속 급성장 따른 레버리지 훼손” 우려도

하지만 지난 2년 6개월 동안 비약적인 외형 성장을 하면서 이로 인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단기 급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배율이 정부의 권고 기준치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여전채 발행량이 지난 2012년 이후 연간 1조 원 안팎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9300억 원, 지난해 86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올해에도 1조 원어치의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잔액 기준 9011억 원에 달하는 기업어음을 수시로 발행하고 있다.

조달구조의 안정성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채권 만기는 짧아지고 기업어음 규제 후 장기 CP발행 여건이 악화해 단기물 중심의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올해 발행물 2200억 원어치 중 1800억 원은 만기 2년 이하다. 1년6개월 이하 물량도 12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들어 만기 1년짜리 단기채권 발행에 나서는 등 추세적으로 봐도 단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앞으로 캐피탈채 수급 악화 전망이 많아 차입 장기화를 더욱 더디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업어음 규제 이후 장기 CP 발행을 자의 반 타의 반 중단한 점도 조달구조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JB금융지주의 차입금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은 약 50%에 이르고 있다. 만기도래 자산/부채 비율도 100% 아래에 머물러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필요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산 건전성에 대해서도 전망이 좋지 않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동차금융이 관리자산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건전성에 이상이 발생하진 않았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한 업계 전반의 건전성 저하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특히 단기간 내 급격한 자산 확대가 이뤄져 경기에 후행해 대손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레버리지 등 자본 적정성 강화

이에 따라 JB우리캐피탈은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5배미만을 유지하던 레버리지 배율(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상승해 올 3월말 기준으로 13.5배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적절한 자본 확충 없이 관리금융자산을 계속 늘릴 경우 자본적정성 저하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JB우리캐피탈은 최근 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가 새로 발생하는 보통주 1400만주는 대주주인 JB금융지주가 전부 인수하게 된다. 주급 납입은 10일이다.

아울러 JB우리캐피탈은 2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도 단행한다. 배정주식은 전환 우선주 1000만주며 배정 대상은 향후 설립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2만원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SPC와 약정한 기간에 제3자 배정에 따른 무의결권 배당우선 전환주를 SPC로부터 매수할 수 있는 내용의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오는 21일 전환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본금 확충작업이 마무리하게 되면 레버리지 등 자본적정성 부문은 크게 개선돼, 일각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영업 전략에도 변화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속도로 영업을 하면 자산이 곧 5~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며 “만약 더 성장한다면 기업금융을 안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축은행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금융은 준비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사업이고 인력 수혈이 핵심인데 이 부분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가 인수한 JB자산운용의 기업금융 팀과 협업체제가 기업금융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임용택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금융을 80%, 기업금융을 20%정도로 가져가는 게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로 제시했다.

                           〈 JB우리캐피탈 주요 재무지표 〉
                                                                                    (단위: 억원, %)
주) 상기 재무실적 및 비율은 JB우리캐피탈 자료를 근거로 일부는 분석 목적상 재분류하였음.
(자료 : 한국기업평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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