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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지방금융지주 캐피탈社 거침없는 질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4-01-19 16:59 최종수정 : 2014-01-21 14:25

작년 말 기준 총자산 1년 새 50%이상 급성장
대주주 전폭적 지원 아래 알토란 수익 창출
신용등급 상향과 점포 확장 등 선순환 구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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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지방금융지주 캐피탈社 거침없는 질주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인 JB우리캐피탈, BS캐피탈, DGB캐피탈 등이 여신금융시장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 3사 중 JB우리캐피탈과 DGB캐피탈 2곳은 지방 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직후 신용등급 상향에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BS캐피탈 역시 BS금융지주가 설립한 이후 전폭적인 지원 아래 거침없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수익다변화를 위해 앞 다퉈 인수 또는 설립한 캐피탈사가 매년 알토란같은 경영행보를 이어가면서 지주회사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 JB우리캐피탈, 올해 총자산 4조2000억, 순이익 300억 달성 목표

이들 3사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JB금융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다. 이 회사는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주회사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3조7800억원을 기록, 전년도(2조3860억원)와 비교해 1년 새 58%나 급증했다. <표 참조>

이로 인해 이 회사가 JB금융지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커졌다. 사실 이 회사는 2011년 9월 전북은행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영향을 톡톡히 봤다. 지난 2011년 9월 전북은행 자회사로 편입과 동시에 신용등급이 2등급 상향했고, 2012년 4월에 다시 1등급이 올라 현재 회사채 A+, 기업어음 A2+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당기순이익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으로 158억 당기순손실, 2011년 85억원 순손실에서 2012년에는 85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211)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대우자판 계열사였을 당시에는 GM대우 할부만을 거의 하다시피 했지만, JB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현재는 GM대우·쌍용차를 약정으로 하고 있는 동시에 현대·기아차 신차 할부도 6~7%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신차와 중고차 할부가 7대 3으로 타사에 비해 신차 할부가 큰 것 역시 한 요인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를 위해 전담 리스크 팀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12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자산의 질 개선도 돋보인다. 연체율도 2011년 3.92%, 2012년 2.66%, 지난해 말에는 2.49%로 낮아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2011년 9월말 12.8%, 2012년 5.83%, 지난해 말에는 3.52%까지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괄목할만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자산기준으로 지난해에 10위 안으로 진입한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총자산 4조2000억원 달성과 업계 순위 5위 진입 등을 목표로 자동차금융과 렌터카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용택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는 “자동차금융 부문의 수익성 유지와 함께 렌터카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라며 “지난해 JB금융지주 출범으로 보다 용이해진 전북은행과의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안정성이 높은 회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차세대 IT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향후 JB우리캐피탈의 궁극적인 목표가 자산 5조원 이상, 당기순이익 500억원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캐피탈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BS캐피탈과 DGB캐피탈도 실적 하이킥 ‘눈길’

BS금융지주 계열 BS캐피탈과 DGB(대구은행)금융지주의 DGB캐피탈도 효자회사로 떠올랐다. 먼저 부산은행 계열의 BS금융지주가 100% 출자한 BS캐피탈은 지난해 9월말 총자산이 2조5399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7220억원)에 비해 47.4%(8178억원)나 늘었다. 4분기 실적까지 합치게 되면 자산증가율은 5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역시 2013년 3분까지 200억원으로 2012년 한 해 동안 벌어들였던 규모(210억원)와 비슷하다. <표 참조>

지난 2010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비약적인 외형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2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1년에 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 수준으로 매우 낮다.

이 같은 실적 성과는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1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은 BS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양호한 자산성장세와 우수한 자본적정성 등의 이유로 BS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 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이로 인해 회사채 발행 등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전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수월하게 조달해 왔었다. 현재 카드사를 제외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모두 57개. 이중 A+이상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곳은 BS캐피탈을 포함해 모두 16개에 불과하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설립한지 3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BS금융지주의 지원을 받고 있는 BS캐피탈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BS캐피탈은 올해 오토할부 부문의 영업력을 극대화해 연말까지 오토할부 금융 자산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DGB금융지주로 편입된 DGB캐피탈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012년 1월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DGB금융지주에 인수돼 이름을 바꿨다. DGB캐피탈은 인수 전 자산이 3180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10월말 기준 597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작지만 알찬 DGB캐피탈의 비결은 최대 1~2억원 규모로 이뤄지는 소액분산 여신이다.

DGB캐피탈 박창호 대표이사는“작은 회사라 거액여신은 위험하기 때문에 소액분산여신 비율이 90%육박한다”며 “은행에서 퇴직한 임원을 심사역으로 심사 기능 시너지를 높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작기기·의료기·LED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부문에 대한 대출 등 트렌드를 빨리 읽는 것도 성공 비결이다. 게다가 지난해 초 출시한 ‘스마일론’ 상품은 대출중개수수료를 폐지하고 대출 금리를 7.9~19.5%대의 중저금리로 낮췄다. 기존 캐피탈사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2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이 회사는 올해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조업 외에 소규모 의료업, 유통물류업, 각종 서비스업 등으로 다변화하는 ‘도전’에도 나설 생각이다. 박창호 대표이사는“올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영업자산 1조원 및 당기순이익 1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직은 중소 캐피탈사에 불과하지만 서민시장에서 새로운 롤 모델을 개척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들 캐피탈 3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방금융지주사들은 그룹차원에서 ‘캐피탈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리스, 할부금융, 개인 대출 등 은행 이외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주력업종은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계열사로 편입된 후 조달금리 하락과 신용등급 상향 등이 주효했다”며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자생력이 생겨 지방은행 계열 캐피탈사의 선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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