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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KB금융, 자회사 출자 부담 속 신종자본 2700억 발행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0 04:00

10월 만기 신종자본·선순위채 차환…수요예측 결과 따라 4000억까지 증액
이중레버리지비율 108.4%→112.1%…발행 후 총자본비율은 15.98%로 개선

[DCM] KB금융, 자회사 출자 부담 속 신종자본 2700억 발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KB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가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본적정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2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31일 제15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2700억 원을 발행한다. 공모희망금리는 4.30~4.90%로 제시했으며, 21일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

대표주관은 한양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아이엠증권·교보증권·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발행사에는 발행 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조기상환할 수 있는 중도상환권(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이후 5년마다 금리가 재산정된다.

이번 조달금액 2700억 원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2021년 발행 신종자본증권 2090억 원(3.570%)과 2024년 발행 선순위채 610억 원(3.304%)을 상환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 3사 모두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반 무보증사채보다 변제순위가 낮고, 부실금융기관 지정 시 원리금이 전액 상각될 수 있는 위험이 반영됐다.

상반기 순익 3.9조…자본적정성은 관리 과제

KB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주주지분 누적 순이익은 3조 8845억 원이다. 1분기 1조 8920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증권·자산운용 부문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이익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부문의 부담은 여전하다. 2026년 3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지난해 말 1.0%에서 소폭 올랐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107.4%로 115.5%에서 낮아졌다. 은행과 카드 부문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동산신탁과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8.4%, 9.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다소 낮아졌다. 2026년 반기 말 총자본비율(BIS)은 15.91%, 기본자본비율(Tier1)은 15.04%,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4%다. 2025년 말 각각 16.20%, 15.21%, 13.82%였던 것과 비교하면 총자본비율은 0.29%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17%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08%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2700억 원이 발행되면 반기 말 기준 ▲총자본은 58조 8160억 원에서 59조 860억 원으로, ▲기본자본은 55조 5990억 원에서 55조 8690억 원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각각 ▲15.91% → 15.98%, ▲15.04% → 15.11%로 0.07%포인트씩 개선된다.

주주환원·계열사 출자에 레버리지 상승

자본적정성 관리의 변수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계열사 투자 확대가 꼽힌다. KB금융의 2025년 주주환원율은 52.4%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연간 1조 6000억 원의 현금배당과 상반기 1조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했는데, 이 중 5000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했다.

계열사에 대한 자본투입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월 KB증권에 7000억 원을 출자했고, 이 영향으로 별도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108.4%에서 3월 말 112.1%로 뛰었다. 지난달에도 KB증권에 1조 원을 추가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계열사에 대한 자본투입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같은 시점 은행지주 평균(114.4%)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23.7%에서 30.6%로 상승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채 발행 확대 등을 감안하면 부채비율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향후 기업금융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은 생산적금융 전환에 맞춰 향후 5년간 93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적금융 확대에 따라 그룹 계열사의 여신성장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변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흐름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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