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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과…영업정지 딛고 체질 개선 속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0 17:25

우량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대손비용·조달 부담 완화
베트남 법인 성장세…영업 재개 후 고객 기반 확대 추진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사진제공=롯데카드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사진제공=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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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건전성 개선과 조달비용 부담 완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가 진행 중인 만큼, 영업 재개 이후 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확대를 통한 고객 기반 확장이 향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주요 과제로 꼽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우량고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건전성 개선을 통해 대손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도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반등 속 고객 기반 유지…영업·보안 강화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6%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홈플러스 관련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관련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고를 겪었지만, 고객 기반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회원 수는 968만명으로 전년 동기 967만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회원 기준 신용카드 이용액도 54조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카드는 고객의 소비 패턴과 생활 영역을 겨냥한 제휴 상품을 확대하며 카드 이용 기반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6월 삼성전자와 함께 AI 구독클럽 등 가전 구독료 결제 시 이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7000원을 할인해 주는 ‘삼성구독엔로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구독 서비스와 해외 결제 등 일상 소비 영역에서 혜택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고 예방과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7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SURPASS)’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연계해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를 탐지·차단하고 있다.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회복된 것과 달리 자본·자산 대비 수익성은 아직 개선 여지를 남겼다. 올해 상반기 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2%로 전년 동기 대비 0.08%p 하락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과…영업정지 딛고 체질 개선 속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연체율·조달금리 동반 하락…수익성 회복 속도

롯데카드는 실적 회복과 함께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환 대출을 포함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21%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하락했다. 대환 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은 1.78%로 같은 기간 0.39%p 낮아지며 개선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었다.

조달 여건 개선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자금조달 평균금리는 3.55%로 전년 동기 대비 0.28%p 낮아졌다.

전체 조달의 69%를 차지하는 원화 사채의 평균 조달금리는 같은 기간 3.90%에서 3.58%로 0.32%p 하락했다. 원화 차입금 금리도 3.80%에서 3.66%로 낮아지는 등 주요 조달 수단의 금리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

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38.7%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는 향후 영업 정상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신규회원 대상 신용·체크·선불카드 발급이 제한된다. 다만 기존회원의 카드 결제와 갱신·교체 발급,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등 기존 카드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정지 종료 후 영업채널을 다각화하고, 고객 소비패턴과 수요를 반영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와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중장기적인 수익성 회복과 사업 체질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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