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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WM 확장 시동…연금·발행어음 발판 [증권사, 새 금맥 리테일 캔다 (8)]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00:00

브로커리지 호조…1Q 순익 2배↑
퇴직연금 깃발…상위권 진입 목표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WM 확장 시동…연금·발행어음 발판 [증권사, 새 금맥 리테일 캔다 (8)]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리테일(개인 소매금융)이 증권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아우른다. IB(기업금융) 강점의 대형사들은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에 진출해서 WM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월급 같은 배당 흐름, 글로벌 우량 투자상품 접근 등 개인들의 투자 수요도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리테일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이 브로커리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리테일 강자’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한편,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하며 WM(자산관리)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또, 디지털 고객 기반과 저비용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WM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주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서 영업이익 6212억원, 당기순이익 47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03% 증가한 수준으로 두 배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가 꼽힌다.

순수수료수익 중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3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2%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주식 수수료 수익은 3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1억원) 보다 120.8%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2311억원,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804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키움증권의 일평균 약정금액이 27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8조8000억원 대비 215.9%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6년 1분기 투자자예탁금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고객계좌 수도 올해 1분기 기준 1700만좌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리테일 부문 시장점유율은 하락세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25.7%로, 지난해 1분기 29.7%보다 축소됐다.

신용융자 시장점유율 역시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신용공여 잔고는 5조원으로 전년 동기 3조6000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신용융자 시장점유율은 13.3%로 전년 동기(16.9%)보다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점유율이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대형주 중심 장세와 ETF(상장지수펀드) 매매 확대, 대형 증권사들의 지점 영업 강화 등이 꼽힌다.

올해 발행어음 3조원 발행 목표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IB(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하며 리테일과의 연계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뒤, 같은해 12월 ‘키움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목표 금액인 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3개월 만에 잔고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고객 운용 자산은 총 21조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RP(환매조건부채권)가 13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파생결합증권 7조6000억원, 발행어음 1조2000억원 순이다.

키움증권은 2026년 말까지 발행어음 3조원 발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관리 잔고도 증가세다. 지난 3월 금융상품잔고 기준 리테일 자산관리 잔고 1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관리 잔고는 2023년 3조3000억원, 2024년 5조3000억원, 2025년 8조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월 AI(인공지능) 자산관리 챗봇 ‘키우ME’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 다양한 금융상품 관련 고객 질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으며, 맞춤형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퇴직연금 진출로 WM 경쟁력 강화

키움증권은 최근 퇴직연금 사업에도 진출하며 WM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 4월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오는 6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히 IRP(개인형퇴직연금)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DB(확정급여형)·DC(확정기여형)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저비용 구조와 실시간 직접운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ISA를 연계한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은 연금 투자 커뮤니티 서비스 ‘연금크루’, 개인별 최적의 연금 수령 설계를 지원하는 ‘통합연금개시’, 투자 수익을 연금으로 모아가는 ‘수익모아연금’, 이자·배당 금액을 연금으로 적립하는 ‘이자배당투자’ 등 차별화된 퇴직연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후발주자임에도 변화하는 퇴직연금 시장 환경에 대응해 업권 내 시장점유율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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