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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판 바꾼다" 미래·키움·KB증권, '육각형' 테크수장 배치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4 00:00

이공계 전공·삼성 LG 등 경력 다수
업무효율 제고·대고객 서비스 강화

"AI로 판 바꾼다" 미래·키움·KB증권, '육각형' 테크수장 배치 [금융권 AI 人포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AI(인공지능) 혁신 유입에 따라 증권업계는 AI 전담·유관조직과 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재풀을 보면, 공학·수학 등 이공계 전공 이력과, 삼성·LG·카카오 등 굴지의 산업계 업무 경력을 보유한 '테크형' 전문 인력 배치가 두드러진다.

증권사들은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AI 활용뿐만 아니라, 진화된 AI 대고객 서비스 개발까지 동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형 증권사일수록 '판을 바꾸는' 전사적인 AX(AI 전환) 기조를 강화하는 게 특징적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기존 디지털 금융 조직을 토대로 한 AI 활용과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 변화를 선점하라”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은 2025년 11월에 'Tech&AI부문'을 신설했다. 부문 산하에는 AI솔루션본부와 넥스트테크본부가 있다.

Tech&AI부문 수장은 AI 기반 자문 및 AI 솔루션 전문가인 주세민 부문대표가 맡았다.

주 부문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LG CNS AI/빅데이터 총괄컨설턴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aaS 개발팀장/ AI서비스 컨설팅 팀장 등을 역임했다. 케이뱅크, KB국민은행 등 은행권 경험도 있다. 또, 현재 서강대 AI금융전공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미래에셋은 그룹 차원에서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4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AI 투자법인 '웰스스팟(Wealthspot)'에서 AI 운용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이 AI, 블록체인, 웹 3.0 등 디지털 핵심 인재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 차별화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 창업주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통찰을 잃은 자는 AI의 도구로 전락하겠지만, 변화를 선점한 자는 새로운 부의 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라며 "위기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위협이지만, 혁신하는 우리에게는 금융의 판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은 현재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AI 업무를 전담하는 2개 팀을 운영 중이다.

우선 2024년 설치된 'AIX팀'이 있는데, 전사적인 AX를 주도하고 있다. 내부 업무에서 AI 도입과 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을 담당한다.

2026년 들어 'X-Studio'를 신설했다. 대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최신 AI 기술 기반 리테일/자산관리 부문 신사업과 서비스 도출을 담당하고 있다.

키움증권 X-studio 사령탑은 이택헌 팀장(이사)이다. 이택헌 이사는 1977년생으로,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석사/박사도 취득했다. AI 전공이다.

이 이사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일한 굵직한 산업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신한은행 AI센터,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 등에서 금융권 경험을 쌓았다. 2024년에 키움증권에 합류해 테크 DNA를 바탕으로 AI 업무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다.

KB증권(대표 이홍구, 강진두)은 지난 2025년부터 'AI디지털본부'를 가동 중이다. 조직 구조를 세분화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AI데이터전략부는 ‘AI디지털전략부’로 변경했다. 또, ‘데이터전략팀’을 신설해서 데이터 거버넌스와 AI 모델·분석을 전담한다. ‘AI Tech부’는 AI 에이전트(AI Agent) 개발 및 전사 레거시 시스템과 AX 통합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 도입 단계를 넘어, AI를 전사 핵심 역량으로 내재화하는 AX 단계로 전환에 나섰다.

AI디지털본부 본부장은 박재만 상무다. 본부 신설 이후 현재까지 조직을 총괄하며 일관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고려대 수학교육학과 졸업 후, 카이스트 대학원 응용수학과 석사/수리과학 박사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GenAI 그룹장, Big Data 서비스개발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급증한 ‘AI 이름표’

AI나 AX '이름표'를 단 전담 조직이 늘었다.

토스증권은 2026년 초 전문화된 'AI 트라이브(AI Tribe)' 체제로 전격 개편했다. 제품 담당자와 데이터/ML(머신러닝) 엔지니어, 디자이너, 프론트 엔지니어, 도메인 전문가 등이 한 팀으로 고객 경험을 책임지며 운영하고 있다. 고동완 토스증권 제품총괄(Head of Product)이 AI 트라이브 상위조직으로 담당 및 감독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2026년 3월에 'AX혁신실' 조직이 신설됐고, 대내외 AI 개발/활용 및 STO(토큰증권) 등 업무 수행 중이다. AX혁신실장은 은석훈 상무가 선임됐다. 은 상무는 공학도 출신이고, 삼성SDS에서 일한 산업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5년 3월 ‘AI서비스센터’를 출범했다. AI 에이전트 기획자·콘텐츠 전문가·리서처가 한 센터 내 통합된 협업 구조로 운영 중이며, 이형주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사 차원의 AI 및 디지털자산 신사업을 주관하는 'AX본부'를 두고 있고, 본부장은 한일현 상무다. 플랫폼사업본부 때부터 수장을 맡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기존 디지털사업단을 'AI디지털전략본부'로 재편하고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확대했다. AI전략실과 디지털영업전략실을 신설했다. AI디지털전략본부는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의 조대헌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AI&데이터지원부'가 조직돼있고, 상위 조직인 디지털 사업부대표를 강민훈 상무가 맡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AI전략본부장은 김영종 상무가 맡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1월 경영전략본부 산하 기획팀에 'AI 기획' 파트를 신설했다. 올 하반기 중 조직 재정립과 개편이 예정돼 있다. 현대차증권도 올해 3월 AI 기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획실 산하에 'AX팀'을 새로 설치했다.

‘새 먹거리’ AI

증권사들은 미래금융의 키워드로서 AI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월 영입한 안인성 디지털부문장(부사장)이 CDO(최고디지털책임자)를 맡고 있다. 안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했고, NH투자증권 Digital솔루션본부장,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대표 등을 지낸 전문가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7월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3.0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해서 같은 해 10월에는 디지털L&D(Learning&Development) 센터를 설립했다.

넥스트증권은 고재도 테크본부장(|Head of Engineering)이 기술 조직을 총괄 중이다. 고 본부장은 넥스트증권에서 기관 비즈니스와 전사 시스템 운영, 리테일 신사업을 위한 인프라/클라우드, AI 엔진, 차세대 원장시스템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동국대 정보시스템공학과를 졸업했고, 무신사, 카카오뱅크 등에서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끌었다.

신영증권은 Intelligence 전략실 산하에 '미래금융팀'을 배치하고 AI 관련 비즈니스를 전담하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오라클 등에서 일한 구정본 미래금융팀장(이사)이 이끌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 최초로 AI 에이전트 방식의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김관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상무)의 경우, 한투에 합류하기 전에 삼성SDS 클라우드전환실행그룹 등에서 일했다.

IBK투자증권 심완보 DT부문장(전무)는 11번가 등을 거쳐 20년 이상 웹/모바일 서비스 기획 경력이 있다. 삼성증권은 정보기술담당(CTO)을 이병훈 상무가 맡고 있고, 산하 팀에서 AI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AI 열공하는 증권맨들

AI 전담 부서나 조직이 없는 증권사라도, 단계적인 AI 활용 확대 기조는 공통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게자는 "지난 2025년 생성형 AI가 화두가 되면서 빅테크, AI 스타트업 출신 인재 영입이 많았고, 증권업 도메인 지식과 최신 AI 기술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단순 기술을 넘어 AI를 실무에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분석, 법무검토, 리스크 관리, 고객상담 등 고난도 업무 영역까지 AI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현업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에이전틱 AI 단계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완전판매 프로세스에 AI를 적용 중이고, 상품 설명, 고객 이해도 확인, 판매 과정 모니터링 능력 향상을 목표하고 있다"며 "또, 향후에는 AICC(인공지능 콘택트센터) 도입으로 상담 자동화, 상담 품질 향상,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활용 교육과 실무 중심 행사를 강화하고, AI 조직 성숙도에 맞춰 전담 인력을 순차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디지털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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