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농협은행
강태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2026년 1분기 기업여신 확대와 수수료 중심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지난해 1분기에는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난 반면, 올해는 이자비용 절감 효과로 이자이익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자본시장 관련 이익이 급감해 비이자이익 측면에서는 약세가 나타났다.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도기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여신 늘었지만…대기업·주담대 비중 증가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원화대출금은 308조98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이 116조82억원으로 2.7%, 가계대출이 145조8027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 대출이 24조9760억원으로 9.1% 증가하며 기업여신 확대를 주도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91조322억원으로 1.1% 증가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확대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정책 기조와 비교할 때, 대출 성장의 질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외형상 기업금융 확대는 이어졌지만, 실제로는 상대적으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자금이 쏠린 구조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역시 145조8027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주택담보대출이 5.8% 늘어난 반면 일반 신용대출은 1.4% 감소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올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총량 규제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 억제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기조와의 간극도 일부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농협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는 기업·가계 모두에서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강화된 모습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정책금융 역할과 포트폴리오 균형 측면에서는 과제로 남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수수료수익 고른 성장…파생이익은 절반 ‘급감’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수익 증가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22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세부적으로는 신탁, 대행업무 등 자산관리 및 플랫폼 기반 수익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수수료는 417억원에서 525억원으로, 대행업무 수수료는 344억원에서 510억원으로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했다. 대행업무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수수료 수익 내 비중이 확대된 점은, 단순 금리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 기반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비이자이익의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8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8% 감소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전년도에는 해당 부문 이익이 증가하며 비이자이익을 견인했던 점을 감안하면,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크게 달라지는 ‘사이클 의존형 수익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자이익 늘었지만 NIM 정체, 조달비용 압박
반대로 1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97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감소세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다만 표면적 증가와 달리 구조를 들여다보면 자산에서 벌어 들이는 수익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조달 비용 절감에 따른 ‘비용 효과’가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자수익은 3% 감소했는데, 이자비용을 9% 이상 줄이며 이익을 지켜냈다.
이로 인해 순이자마진(NIM)도 전년과 동일한 1.61% 수준에 머물렀다.
조달 측면에서는 원화예수금이 324조9436억원으로 2.3% 증가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축소됐던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1% 이상 늘리고,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낮추며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종합한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총자산은 456조5701억원으로 6.0% 늘었고, 영업이익도 9062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며 외형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자와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에 있어 한계 요소가 있어, 실적 개선의 질적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전성·적정성은 안정, RWA 증가 완만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NPL비율은 0.53%로 전년 대비 개선됐고, 연체율 역시 0.55%로 하락했다.
다만 NPL커버리지비율은 173.32%로 전년 대비 하락하며 손실흡수 여력은 일부 축소됐다. 이는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지만, 향후 경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대응 여력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5.08%, 총자본비율은 18.01%로 소폭 개선됐다.
그럼에도 향후 기업여신 확대에 따른 RWA 증가가 이어질 수 있어, 자산 성장과 자본 효율성 간 균형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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