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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움직이는 성수 재개발…경쟁·단독 시공사 윤곽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3 15:13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정보몽땅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정보몽땅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이 시공사 선정 국면에 접어들며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총 53만399㎡ 규모에 9428가구가 들어서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최고 250m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도 계획돼 있다.

일부 성수지구 내 조합갈등·행정 제동·입찰 무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다만, 최근 각 구역별 시공사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며 정상화 흐름에 들어섰다. 성수지구는 1·3구역은 사실상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2·4구역은 대형 건설사 간 경쟁 가능성이 부상하는 양상이다.

◇ 1·3구역, 수의계약 가닥…속도전 전환

성수1지구는 GS건설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조합이 진행한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달 25일 예정돼 있다.

성수1지구는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약 19만4398㎡ 부지에 최고 69층, 30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약 2조1540억원으로 성수지구 내 최대 사업지다.

당초 현대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이 경쟁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조합 내 갈등과 유착 의혹, 건설사 전략 변화 등이 맞물리며 GS건설 단독 구도로 재편됐다.

성수3지구 역시 삼성물산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설계자 선정 취소 등으로 지연됐던 사업은 재공모를 거쳐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3지구는 성수동 일대 11만4198㎡ 부지에 2213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고 72층 설계가 추진되며 초고층 기술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 사업지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대장격인 1지구와 인접하다는 입지 특성상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입찰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업계는 최근에 이르러 삼성물산의 단독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2구역, 삼성·DL·현산 경쟁 구도 가능성

성수2지구는 새 집행부 출범 이후 경쟁 입찰 가능성이 다시 살아났다. 최근 조합이 입찰지침서 작성에 착수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됐다.

사업은 성수동 일대 13만1980㎡ 부지에 2359가구를 조성하는 규모다. 공사비는 약 1조7864억원이다.

당초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이 예상됐으나, 포스코이앤씨가 불참하면서 구도가 흔들렸다. 다만, IPARK현대산업개발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이며 경쟁 구도가 재형성되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 측도 참여 가능성은 여러 둔 만큼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4구역, 롯데·대우 2파전…변수 여전

성수4지구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간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 두 건설사만 참석하면서 경쟁 구도가 압축됐다. 성수4지구는 성수동 일대 8만9828㎡ 부지에 143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 규모다.

이번 입찰은 재도전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일은 5월 26일로 예정됐다. 앞선 입찰은 지난 2월 과열 경쟁과 홍보 규정 위반 논란으로 서울시가 점검에 나섰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조합 모두 입찰과정에서 위반 사항이 있다고 통보하면서 해당 입찰은 최종 무효 처리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부심의를 통해 결정해야할 문제다. 현재로써는 입찰지침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참여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입찰보증금 반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된다. 앞서 롯데건설은 보증금 500억원 전액을 돌려받았으나, 대우건설은 보증금을 홍보 위반 포상금 명목으로 1400만원 차감된 금액을 반환 받았다. 갈등의 씨앗이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단독 입찰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성수지구는 서울 핵심 입지인 만큼 건설사들의 전략적 수주 판단이 집중되는 곳”이라며 “수익성이 보장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또 다른 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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