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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한·롯데·BC카드, 책무구조도 시행 앞두고도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겸직 [사외이사 줌人]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3 11:00

전문성·경영효율성 고려 사외이사 의장 선임분리 ‘아직’
소비자보호·지배구조 정비 병행…책임경영 기반 마련
금융·회계·법조 전문가 영입 확대… 이사회 전문성 강화

자료 = 각 카드사

자료 = 각 카드사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카드사들의 사외이사진 변화를 살펴보고, 독립성, 다양성, 보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는 여전히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 8개(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중 일부 카드사들은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한 반면 현대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 4곳은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강화되고, 경영진을 감시·감독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지만, 각 카드사 별 매각, 인력 재편 등 비상상황인 만큼 효율성을 위해 분리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책무구조도 대응 본격화… 이사회 의장 분리 확대

올해 3월 카드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모두 마무리한 결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곳은 삼성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 등이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은 이전부터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운영하고 있었다. 국민카드는 작년까지만 해도 김재관닫기김재관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지만,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을 역임한 황인선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대외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채워졌다. 삼성카드 이사회 의장은 검찰총장 출신의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규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하나카드는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낸 박재식닫기박재식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가, 우리카드는 여성가족부 차관이자 사외이사 중 최연장자인 신현택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반면, 신한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비씨카드는 현재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표이사가 상근 체제로 기업 내부 상황을 밀착 관리하며, 경영 판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관련 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경영 체계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그룹 소비자보호 경영전략 및 자회사 관리계획’에 따라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보호 경영계획을 직접 심의 및 의결하고, 성과보상체계(KPI)의 적정성을 평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카드도 올해 이사회 내 전담 소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곳은 소비자보호 관련 최고 수준 의사결정기구로, 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정책과 전략을 심의 및 의결한다. 위원회는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전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이사장이 의장을 맡았다.

사외이사 인선 확대… 금융·학계 전문가 전진 배치

이번 주주총회에서 카드사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새로이 선임했다.

먼저, 하나카드는 신임 사외이사로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카드 사장을 선임했다. 임영진 전 사장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거쳐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신한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하나카드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며 “카드 본업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과 경영지원 및 그룹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신한카드는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밸류업자문단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기업경영 및 지배구조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KB국민카드는 회계 분야 전문가인 김기현 신정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카드는 심수옥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유용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카드는 10년 만에 여성 사외이사로 심수옥 교수를 영입하면서 성별 다양성을 확대했다.

심수옥 교수는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 출신으로, 롯데쇼핑과 풀무원 사외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유용근 교수는 한국회계정보학회 이사장과 학회장을 지냈으며, 국민은행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경험한 회계·금융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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