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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보수 7900만원 시대…신한금융, 억대 보수 3명 '최다' [2026 사외이사 줌人]

지다혜 기자

dahyeji@

기사입력 : 2026-04-13 11:00

신한 평균 9258만원…곽수근 1억900만원 최고
이사회 67회 개최에도 만장일치…반대는 단 1표

금융당국의 강력한 지배구조 개선 기조는 금융지주 이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한국금융은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금융지주 이사회 전반의 변화를 살펴보고, 사외이사진을 전문성·다양성·보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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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 (시계 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 사진=한국금융신문DB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 (시계 방향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 사진=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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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평균 7896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9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9258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사외이사 역시 신한금융지주의 곽수근 이사로, 약 1억900만원의 억대 연봉을 수령했다. 윤재원·배훈 이사도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신한, 사외이사 평균 보수 1위…농협은 절반 수준

13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지주였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9명은 평균 9258만원을 가져갔다. 기본급은 평균 4616만원이었고, 회의 수당 및 직책 수당이 반영된 기타 수당이 평균 4640만원이었다.

그 다음 사외이사 보수 평균이 가장 많았던 곳은 KB금융지주로, 사외이사 7명이 평균 8876만원을 수령했다. 기본급은 평균 5288만원, 기타 수당은 3731만원이었다. 여정성 이사가 1억원으로 보수총액이 가장 컸고, 이사회 의장을 맡은 조화준 이사가 99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말 임기가 끝난 이정원 이사를 제외한 9명의 사외이사에게 평균 8608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본급 평균 4677만원, 기타 수당 3931만원을 수령했다. 이사회 의장인 박동문 이사가 약 1억6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주영섭 이사 9212만원 순이었다.

우리금융지주의 평균 보수는 7190만원으로 기본급이 평균 4537만원, 기타 수당은 평균 2653만원이었다. 이사회 의장인 윤인섭 이사가 8860만원의 보수 총액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말 임기가 만료된 이종화, 서은숙, 하경자 이사를 제외한 7명의 평균 보수가 5549만원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은 평균 4057만원, 기타 수당이 평균 1491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규모다.

기본급 구조는 4000만원대로 유사했지만, 신한금융은 수당이 기본급을 웃돌았고 농협금융은 수당 비중이 크게 낮아 지주별 보수 구조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일한 기본급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기타 수당 비중과 재직 기간 반영 방식에 따라 실제 보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이다.

통상 사외이사 보수는 기본급과 회의 참여 수당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급 월 400만~450만원에 이사회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석 시 회당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여기에 위원장이나 의장을 맡으면 50만~100만원의 직책 수당이 붙는다.

건강검진·차량 지원 기본…지주별 편익 수준은 '상이'

사외이사 보수 7900만원 시대…신한금융, 억대 보수 3명 '최다' [2026 사외이사 줌人]이미지 확대보기


사외이사 보수 외 편익 역시 금융지주별로 차이를 보였다. 5대 금융지주 모두 건강검진과 차량 지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세부 내용과 범위에서는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일부 사외이사에게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연 2회 건강검진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복지 범위를 확대한 모습이다. 차량 역시 이사회 참석 시 제공되는 등 전반적으로 편익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건강검진 연 1회와 차량 지원이라는 표준화된 복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모든 사외이사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편익의 균일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기본적으로 건강검진과 차량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별도 복지가 없는 사례도 확인돼 이사별 편익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건강검진이 제공되고, 일부 이사에게는 퇴임 관련 공로금 등의 기타 편익 명목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는 등 지급 방식이 다양했다.

이사회 67회 개최에도 대부분 '만장일치'…거수기 논란 여전

지난해 5대 금융지주 이사회는 총 67차례 개최됐다. 지주별로는 농협금융지주가 16회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14회, KB금융지주 13회, 하나금융지주가 10회를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이사회 운영이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안건은 대부분 별다른 이견 없이 원안대로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반대표가 나온 안건은 지난해 4월 열린 KB금융지주의 제6차 이사회에서 통과된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안건이었다. 당시 김성용 사외이사가 당사 밸류업 정책 추진에는 예측 가능성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사실상 사외이사 전원이 찬성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이사회가 실질적인 견제 역할보다는 형식적인 의사결정 기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한 모습이다. 이른바 '거수기'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회장 선임과 견제를 담당하는 이사회 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사외이사 평가 체계를 재편해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이달 22일에는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하면서 이사회 차원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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