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수은은 변동금리 3년·5억 달러, 고정금리 5년·10억 달러 등 총 1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5년 고정금리에 더해 아시아권 은행의 선호가 높은 3년 변동금리를 조합, 투자 수요를 극대화했다.
수은의 이번 달러화 채권은 총 175개 투자자로부터 목표 금액의 약 5.1배에 달하는 최대 77억 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투자자별로는 국제기구·중앙은행·공공기관 등 전통적 우량 투자자가 47%를 차지했고, 자산운용사(26%), 은행(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중남미가 45%, 아시아 29%, 유럽·중동 26%의 비중을 보였다.
수은은 발행에 앞서 해외 투자자들과 1대1 IR 및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중화권 투자자들의 역외 투자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한국 발행사 중 최초로 중국 본토(상하이·홍콩) ‘딜로드쇼’를 수행, 현지 투심을 집중 공략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급변에 따른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며 “아시아장 개시 시점에 아시아·중화권 투자자의 앵커 주문을 바탕으로 초기부터 상당한 오더북을 쌓았고 미국 시장 개장 시점 이미 초과 수요(약 3배)를 대거 확보함에 따라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앞으로도 발행채권의 안전자산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하반기 발행을 앞둔 여타 한국계 기관에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한편, 정책금융 재원을 경쟁력 있게 마련해 우리 기업의 수출위기 대응, 첨단전략산업 및 기간산업 지원,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