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호 ABL생명 FC기획부 부장. 사진제공=ABL생명
이경호 ABL생명 FC기획부 부장은 12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산가들에게 보수적 운용과 함께 새로운 투자 기회 탐색이 요구되고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확정금리형 상품을 통해 기본적인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해외 투자나 채권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변액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자수익이 발생해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고, 건강보험료 산정 시에도 불리하게 반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이처럼 보험상품은 안정성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자산 관리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보장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함께 고려하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종신보험에 대한 주목도 커지고 있다. ABL생명의 ‘우리가족THE트리플종신보험’이 대표 상품 중 하나다.
올해 7월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한 ABL생명은 이달 초 건강, 사망보장과 노후 대비까지 대비할 수 있는 ‘우리가족THE트리플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을 주요 담보로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고객이 암, 중증갑상선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을 진단받거나 50% 이상 장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료 납입 의무가 사라진다.
보험료 납입이 끝나면, 보장보너스 보험금도 지급한다. 1형(치료비보장형)의 경우, 암, 대장점막내암,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 진단 후 상급종합병원에서 주요 치료를 받으면 10년간 매년 1회 한도로 최대 10회까지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노후자금 마련과 함께 3대 질병까지 대비할 수 있다. 연금전환 후 3대 질병 진단 시에는 10년 또는 20년간 매년 기본 연금액의 200%를 지급받을 수 있다.
고령층이 늘어가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장기 안정성과 보장의 지속성이라는 것이 이경호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은퇴 준비는 연금보험을 통해 노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후 보장성보험을 통해 의료비 지출 증가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간병, 치매 등으로 장기간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보장도 본인의 재정 상황에 맞게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령화 시대에 관심가질 보험 상품으로 보험금 신탁,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꼽았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서 시작된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피보험자가 사망한 뒤 보험수익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신탁업자가 대신 관리 및 운용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보험상품 가입 고객들은 자산 관리나 상속·증여 설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부터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도 출시된다. 이는 종신보험에 가입한 계약자가 일정 요건(보험료 완납, 연령 충족 등)을 만족하면 사망보험금의 최대 90% 범위에서 일정 기간 연금처럼 당겨 받을 수 있다.
이경호 부장은 “앞으로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지고 준비하는 시대로, 개인이 주체적으로 재정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직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보험금 신탁과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향후 고령화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부장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MZ세대를 위한 상품도 추천했다.
그는 “MZ세대는 가성비와 합리적 소비, 절세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자기 주도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다”며 “변액보험처럼 투자와 보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웰빙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특약을 결합한 건강보험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자산관리 시장 전망과 관련해 고령화·세제 변화·디지털화를 주요 키워드로 뽑았다.
이경호 부장은 “상속세 부담이 중산층까지 확대되는 현실에서 고객들은 단순한 수익률보다 절세, 자산 이전, 보장의 안정성을 더 중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보험사들은 보장성 자산을 기반으로 세제, 상속, 현금흐름을 아우르는 종합적 WM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