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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으로 '머니 무브'…KB증권, 지주서 7000억원 유상증자 "시장 경쟁력 제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5 21:24

자본확충 시 자기자본 7조중반 '껑충'

사진제공= KB증권

사진제공=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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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투자 부문으로 '머니 무브(money move)'가 가속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KB증권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은행계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는 KB증권에 7000억원의 대규모 '실탄'을 지원한다.

은행계 금융지주의 결정 "금투업 경쟁 심화 대응"

KB증권은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333만3333주의 보통주 신주를 발행하는 7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며, 전량을 KB금융지주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날, 납입일은 이튿날인 26일이다.

KB증권 측은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시장 환경과 금융투자업 내 경쟁 심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증권 비즈니스의 시장지배력과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 효율성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자본을 전략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RoRWA)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함으로써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디지털 기반 서비스 고도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 강화, 생산적 금융 및 자본시장 사업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사업 대응력을 높이는 데에도 자본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행어음 등 기존 인가 사업은 리스크 관리 원칙 아래 운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진두,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수익구조의 전환과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충된 자본 기반을 토대로 미래 사업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에 집중해 증권사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은 '자본력 싸움'…수익구조 질적 개선 정조준

이번에 증권 대규모 유상증자가 전격 단행된 배경에는, KB금융그룹 및 계열사의 전환과 확장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 내재돼 있다.

통상 은행계 금융지주는 은행의 실적이 비(非)은행 계열사 실적을 압도하는 형태로 격차가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본시장 활성화, 생산적 금융 정책 등에 힘입어 금투업으로 자금이 급속히 밀려 들어오는 상황에서 증권 계열사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충분한 자기자본과 효율적인 자본 운용 역량을 강구하게 됐다.

KB증권은 2025년 12월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이 6조6927억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KB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원대 중반까지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는 자본력 싸움으로 대형화에 힘을 실어오고 있다. '끝판왕'으로 꼽히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대상 IMA(종합투자계좌) 1호에 이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 사업자도 7개사까지 늘어났다.

KB증권의 경우, 지난 2019년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IB이고, 은행계 중에서도 대형 IB 하우스로 꼽힌다.

증권사의 수익성도 개선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5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반 '2조 클럽'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한 증권사는 5곳(한투, 미래에셋, 키움, NH, 삼성)이나 됐다. 대형 증권사 실적은 이제 은행권 실적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성과로 풀이됐다.

영업이익 1조 원을 눈 앞에 둔 KB증권도 은행계 금융그룹 계열 중 상위 그룹에 속해 있다. KB증권은 2025년 연결 영업이익 9116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6797억 원이다.

금융지주 내 이익 기여도를 보면,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 중 KB증권의 비중은 2025년에 11.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KB금융 비은행 계열 중 손해보험에 이어 2위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이 대두된 가운데, 금융그룹에서 증권사는 모험자본 공급 전진 기지 역할을 한다. KB금융그룹은 향후 5년 간 93조 원 규모 생산적 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금융 25조원은 국민성장펀드(10조원), 그룹 자체투자(15조원)로 구성되며, 전략산업 융자(기업대출)가 68조원 규모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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